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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길었던 슬럼프에 마침표가 찍혔다. 인천 전자랜드가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DB와 원정경기에서 95-89로 승리했다. 4경기 연속 패배후 얻은 짜릿한 승리다. 이날 승리로 10승(8패)째를 안은 전자랜드는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휴식기 이전 서울 삼성과 안양KGC인삼공사에 패한 전자랜드는 휴식 이후에도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첫 주말 연전에서 창원LG와 KGC에 또 연패해 분위기가 최악으로 가라앉았다.
외곽슛 난조가 컸다. 4연패 기간 동안 전자랜드의 3점슛 성공률은 21.6%에 불과했다. KGC인삼공사와 원정에서는 총 33개 3점슛을 시도해 4개만 넣었다. 성공률은 12.1%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주축 이대헌의 부상도 뼈아팠다. 이대헌은 지난달 20일 KGC인삼공사와 대결에서 맥컬러의 슛을 블록하는 도중 손가락 골절을 당했다. 복귀까지는 6주~8주가 소요된다. 내외곽에서 제역할을 해낸 에이스의 공백은 전자랜즈의 부진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악재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다. 외곽슛 난조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전자랜드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발목을 잡았던 3점슛이 승리의 원인이 됐다. 이날 전자랜드가 전반전에 시도한 17개의 3점슛 중 7개가 림을 갈랐다. DB가 추격해올 때마다 3점슛으로 상대 흐름을 끊어냈다. 이날 총 35개 3점슛 중 14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을 40%까지 끌어올렸다. 김낙현, 홍경기, 섀넌 쇼터가 각각 3개씩을 성공해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차바위, 전현우, 강상재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30여초 전 홍경기가 3점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연패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음을 다잡은 유도훈 감독이다. 그는 KGC인삼공사전 패배 후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다. 선수들이 슛이 들어가던 안 들어가던 공수에서 어떤 것을 해야할지 생각하도록 할 것이다. 대화를 통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끌어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유 감독의 전략은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하자’ 였다. 그는 “슛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저희만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해야 한다. 쉬운 득점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야 한다”고 계획을 짰다.
치밀한 분석과 반성이 만들어낸 결과다. 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전자랜드는 오는 7일 SK와 홈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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