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진1 (흰색 도복 신유진, 파란색 도복 홍윤하)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중학교 2학년생 신유진(15·본 주짓수 송탄)이 오는 14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되는 굽네몰 ROAD FC 057 XX에 출전한다. 1살 위인 김혜인(16·팀제이)이 상대로, 두 파이터 모두 ROAD FC 데뷔전을 치른다.

신유진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복싱을 시작해 3년간 수련했다. 주짓수와 MMA도 2년간 수련하며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경기 경험은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쌓았다. 신유진은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파이터와 싸워서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부모님 지지로 운동에 전념하며 실력을 키웠다. 그 결과 지난 6월에 ROAD FC와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 이제는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신유진은 “부모님께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신다. 특히 엄마가 남성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 영향을 받아 격투기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아직 너무 부족한 게 많은데 데뷔하게 돼서 영광이다. 처음 오퍼 받았을 때 되게 설렜다. 당장이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었다. 부모님께서 이제 시작이라고 하셨고, 앞으로 더 잘되려면 고생 많이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데뷔 소식이 전해지자 신유진은 학교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아직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벌써 꿈에 앞장서고 있고, 프로 선수가 된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신유진은 “친구들이 멋있다고 하고, 그렇게 힘든 운동을 어떻게 하냐고 놀라기도 한다. 주위에 격투기를 하는 운동 선수들이 없으니까 더 신기하게 본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무패행진이지만 신유진은 이제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신인이다. 그렇기에 아직 발전시켜야 할 것이 많이 있다. 신유진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신유진은 “센트럴리그가 지금 이렇게 프로 선수가 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자 도전 그 자체였다. 센트럴리그 세 번째 경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붙잡아준 시합이라 기억에 남는다. (프로 데뷔를 앞두고) 아마추어 시합과는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홍윤하 코치님과 (손진호) 관장님이 스파링,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주시고, 체력 운동도 예전보다 훨씬 고강도로 하고 있다”며 프로 데뷔전 준비에 대해 말했다.

이번에 신유진이 예정대로 데뷔하게 된다면 만 15세 6개월 19일로 ROAD FC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기록을 세우는 건 좋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한다는 악플도 많았다.

신유진은 “악플을 봤다. ‘처음에는 뭐가 잘못됐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악플은 지금 내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일이다.”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신유진은 자만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에 차근차근 다가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멋진 경기를 하기 위해서 많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멋지게 이기고, 내 속마음을 얘기하고 싶다. 복싱으로 KO 시키고 싶다. 자만하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 해서 시합 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도 꾸준히 훈련할 생각이다. 목표는 챔피언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다고)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고, 경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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