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손예진 \'열애설은 그냥 해프닝!\'[포토]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예기치 못한 곳에서 설렘을 드릴 수 있는 드라마다”. 현빈과 손예진이 침체된 tvN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에는 이정효 감독을 비롯해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이 참석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를 지키려다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이 펼치는 남북 로맨스를 담는다. tvN ‘굿 와이프’(2016),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의 연출을 맡았던 이정효 PD와 SBS ‘별에서 온 그대’(2013), KBS2 ‘프로듀사’(2015)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뭉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빈과 손예진의 조합은 자타공인 톱배우 조합이라는 점으로 그 자체만으로 눈길을 모으지만, 지난해 영화 ‘협상’ 이후 한 번 더 만난 터라 ‘사랑의 불시착’ 속 활약은 기대를 더하는 중이다. ‘협상’에서는 인질범과 협상가로 날 선 대립을 펼쳤다면, 이젠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다시금 호흡하는 것에 대해 현빈은 “‘협상’에 함께 출연하긴 했지만 다른 공간에서 따로 연기하는 시간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같은 공간에서 다시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렇게 함께 연기하게 됐는데 배우로서도 많은 걸 배우게 되고 자극도 받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손예진은 “배우들이 또 한 작품에서 만나는 건 드문 일이다.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면서 “리정혁 역할이 현빈 씨와 100%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협상’과 달리 서로 만나는 장면도 많고, 깊어져 가는 관계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과 현빈 \'우리 제법 잘 어울리나요?\'[포토]

현빈과 손예진은 지난 1월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서로 부인하며 일단락됐지만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관련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열애설 이후 호흡하는 것에 대해 현빈은 “웃어넘겼던 일이다. 작품을 선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친분이 있으니 기회가 와 기분 좋게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손예진 역시 “저도 마찬가지다.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해주셨다”라며 “저도 영화 ‘협상’으로 함께 호흡한 이후 또 다른 작품으로 만나보고 싶어서 출연을 고민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북한 최전방 경비대로 업무수행 능력은 물론 외모까지 완벽한 리정혁을 연기하는 현빈. 영화 ‘공조’ 이후 또 한 번 북한군으로 변신한다. 현빈은 “‘공조’ 캐릭터와 묵직함이나 강인함이 비슷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허당기도 있고 순수하다는 점이다. 군인이 아닌 그 외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멜로퀸으로서 저력을 보였던 손예진은 이번에는 현빈과 로맨스를 선보인다.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의 차이점에 대해 “그때는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여서 생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 이번 캐릭터에는 판타지적 요소가 있다. 하지만 너무 판타지적인 모습만 비춰지면 비현실적으로 그려질 수 있기에 그렇게 표현되지 않도록 중점을 두고 촬영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랑의 불시착\'  서지혜와 김정현 \'하트퐈이야!\'[포토]

김정현은 지난해 건강 문제를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바. ‘사랑의 불시착’으로 약 10개월 만에 복귀했다. 김정현은 앞서 포토타임 때 90도로 허리를 숙여 연신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른 바 ‘영 앤 리치’ 표본을 지닌 뻔뻔한 성격의 젊은 사업가 구승준을 연기한다. 김정현은 먼저 “송구스러운 마음이 컸다. 많은 분들이 배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라며 인사했다. 이어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 때, 건강이 좋아지면 함께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마음이 잘 전달돼 참여하게 됐다”라며 출연 계기도 밝혔다.

서지혜는 완벽한 스펙을 지닌 평양의 첼리스트 서단으로 변신했다. 리정혁의 약혼녀이지만 윤세리가 등장하며 삼각관계를 그릴 예정. 서지혜는 “북한 사투리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 두달 전부터 평양 사투리 수업을 받았고 영상 자료도 많이 찾아봤다. 쉽게 접하지 않았던 터라 걱정이 되기도 했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정효 감독은 “‘사랑의 불시착’은 유쾌하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다. 북한의 생활적인 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로맨스와 어우러져 하나의 재미 요소로 보이지 않을 까 싶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시청률이 10%가 넘을 것 같다”라며 청사진을 그리기도. 끝으로 배우들은 ‘사랑의 불시착’이 “설렘과 따뜻함을 드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기대감을 높였다.

tvN ‘사랑의 불시착’은 오는 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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