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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토스

[스포츠서울 유경아 기자] 토스뱅크가 16일 당국으로부터 인터넷은행업 예비인가를 얻으며 인터넷전문은행 업권이 ‘트로이카 경쟁 체제’에 들어섰다.

현재 자본금 2500억원인 토스뱅크는 조만간 공식 준비법인인 ‘한국 토스은행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고 본인가를 위한 인력 구성 및 물적 설비 구축 등 준비작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 인터넷은행 ‘선두’ 카카오뱅크에 맞설 케이뱅크·토스뱅크

금융권에 따르면 자본금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가 업계 선두다. 국내 인터넷은행 1, 2호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초기 자본금은 토스뱅크의 시작과 비슷한 각각 2500억원, 3000억원 수준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8000억원대까지 늘려 향후 공격적인 대출 영업이 가능해졌다.

반면 케이뱅크는 자본금이 500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1대 주주인 KT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유상증자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케이뱅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자본확충 문제는 KT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식 대주주로 인정 받아야 해결될 수 있다.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통과되기 위해선 인터넷은행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가능하다. 이 개정안은 인터넷은행 대주주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조항을 삭제한 것이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 통과 후 개정안이 시행되면 케이뱅크는 자본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1조원 규모의 자본금 마련을 위해 KT 주도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 태생이 ‘핀테크’인 토스뱅크…혁신으로 기존 1600만 가입자 공략 ‘박차’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혀긴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이번 예비인가 심사 과정에서도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에서 시작한 핀테크 역량과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혁신 상품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돼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토스뱅크는 포괄적인 금융 데이터 활용 경험을 비롯, 혁신 상품 출시 경험, 압도적 사용자 경험 설계, 혁신적 조직 구성 등을 토스뱅크의 핵심 역량으로 소개하고, 사업 계획 및 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을 당국에 전달했다.

토스뱅크의 승부 전략은 ‘혁신적인 금융상품’이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1600만명 가입자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전략 주주의 방대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및 운영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yook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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