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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PC, 스마트폰, 운전, 장시간의 공부 등 고정된 자세로 무언가를 계속 들여다봐야 하는 현대인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목디스크다. 매일같이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책상 앞에 앉아 종일 고개 숙여 책을 내려다보는 학생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자책이나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2017년 한 해 목디스크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3만여 명에 달한다.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의 쿠션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외부 충격이나 지속적인 압박에 의해 정상위치에서 튀어나와 경추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대다수 사람들이 피로에 의한 단순 목근육통으로 오인해 치료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증상이 심해져 극심한 통증과 어깨, 팔이 저리는 신경성 저림현상까지 동반하게 되면, 그때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만성화된 상태에서는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증세도 잘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목이 수주간 지속적으로 뻐근하고 어깨와 손이 저리는 등의 초기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급적 빨리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먼저 엑스레이를 찍고, 엑스레이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촬영을 하기도 한다. 검사 후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소염제나 근육이완제, 진통제 등으로 염증과 통증을 줄이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개인에 따라서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물리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수주간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경추신경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주사바늘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목 부위로 주입해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까지 도달시킨 후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주입해 유착을 풀고 통증 유발 원인을 제거한다. 시술시간이 짧고 안정을 취한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디스크 치료법에 대해 아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수술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 내원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내외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는 초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를 눈높이로 맞춰 거북목 자세가 되지 않게 하고, 장시간 작업시에는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스트레칭으로 목 뒷부분 및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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