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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재 단장(왼쪽)이 지난달 18일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여자배구대표팀 양효진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 대한배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020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앞둔 여자대표팀에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달 25일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에 참가하는 여자배구대표팀 단장으로 오승재 대학배구연맹회장을 선임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다음달 7~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대륙예선에 참가한다.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을 상대한 후 토너먼트에서 태국과 티켓 한 장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오 회장은 지난달 18일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런던, 2016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오 단장은 2016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최종예선에서도 대표팀의 단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최종예선에서는 7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를 펼쳤다. 3위 이상 혹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1위를 차지해야 리우행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은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차전 이탈리아와의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이후 2차전 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며 남은 2경기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오 단장에게도 4년 전 추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는 “본선행을 확정한 뒤 뒤풀이를 멋지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귀국 전날 뒤풀이에서 선수단 전원이 ‘야자타임’을 했다. 선수들이 훈련동안 쌓였던 것들을 그때 풀더라”면서 “4년 전 기를 살려서 이번에도 잘 돼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국 배구를 위해 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 단장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코트에서 보여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자 배구는 다들 올림픽 본선행에 대한 기대가 크다. 꺾어야만 하는 태국이 많이 올라왔다. 4년 전보다는 부담이 크다”면서 “선수들이 부상 없이 대회에 갔으면 좋겠다. 부담감 때문에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훈련에서 나온 만큼만 경기에서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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