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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유럽축구연맹(UEFA)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명단에 넣기 위해 급하게 포메이션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실상 조작에 가까운 변화라 논란이 되고 있다.
UEFA는 앞선 15일 공식 채널은 통해 팬이 꼽은 2019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투표 결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호날두, 리오넬 메시, 사디오 마네, 프랭키 데용, 케빈 데브라위너,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다이크, 마타이스 데리흐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그리고 알리송 등 총 11명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투표 결과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결과 발표 후 “UEFA가 호날두를 지키기 위해 4-2-4 포메이션을 사용했다”라면서 “호날두가 들어가면서 응골로 캉테가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UEFA가 공개한 포메이션은 지난 시즌 4-3-3과 달리 중앙 미드필더 2명에 공격수 4명을 넣은 4-2-4에 가깝다. 레반도프스키와 호날두가 투톱을 이루고 좌우 측면에 마네와 메시가 서는 그림이다. 4-4-2 포메이션은 2017년에도 사용한 적이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마네와 메시는 미드필더라고 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게다가 호날두는 공격수 부문에서 레반도프스키, 메시, 마네보다 적은 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기준이라면 호날두는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대신 캉테가 중앙 미드필더로 들어가 4-3-3을 구성했을 것이라는 게 데일리메일의 주장이다. 데일리메일에 이 논란을 제보한 사람은 “정말 나쁜 일이다. 효과적으로 투표를 조작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데일리메일의 지적에 UEFA 대변인은 “포메이션은 투표 결과를 반영한다. UEFA 주관 대회에서의 성과와 일치하기도 한다”라면서 호날두를 위한 조작이 아니라 팬 투표 결과와 성과에 기반한 것이라 해명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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