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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토론토 선수들이 일제히 특급 FA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33·토톤토)이 선발 로테이션을 두껍게 하는 것은 물론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이른바 ‘류현진 효과’를 앞세워 리빌딩에 마침표를 찍고 포스트시즌을 응시하고 있는 토론토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주말 선수와 팬이 만나는 윈터페스트 2020을 개최했다. 토론토 유망주들과 주전선수들 다수가 행사에 참가한 가운데 화제의 중심은 당연 류현진이었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보 비셋과 랜달 그리척의 멘트를 통해 토론토 선수들의 류현진을 향한 기대를 전달했다.
비셋은 “류현진이 우리 팀에 오는 게 결정된 후 애킨스 단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뿐이 아닌 여러 선수들이 애킨스 단장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안다”며 “나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문자를 받았다. 모두가 류현진이 우리 팀에 왔다는 데에 흥분하고 있다”고 에이스 영입을 두 팔 벌려 환영한 순간을 돌아봤다.
그리척은 자세히 류현진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류현진은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며 “구속으로 타자에게 겁을 주는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어떻게 공을 던져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류현진은 우리팀 젊은 선수들에게 선생님 역할을 할 것이다. 류현진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우리 팀 전체를 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리척의 말대로 이미 몇몇 토론토 투수들은 류현진에게 무엇을 배울지 결정한 상태다. 좌완 라이언 보우키는 류현진이 2017시즌부터 주무기로 삼은 컷패스트볼을 배울 계획이며 우완 트렌트 쏜튼은 류현진의 볼배합을 공부할 것을 다짐했다. 쏜튼은 캠프 기간 내내 류현진을 보면서 공부하고 체인지업까지 전수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비셋은 “이번 겨울 류현진 영입을 비롯해 프런트 오피스의 행보를 보는 게 즐거웠다. 선수단 모두가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은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랐고 프런트 오피스는 선수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겨울에 일어난 모든 일이 즐겁고 기대된다”고 리빌딩 핵심 선수로서 2020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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