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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V리그도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V리그 4라운드 경기를 앞둔 2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은 평소보다 분주했다. 중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돼 국내까지 침입, 4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킨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수천명이 모이는 경기장의 경우 감염 위협이 큰 만큼 한국배구연맹과 GS칼텍스, 서울시설공단 등이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연맹은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마스크 6만개를 직접 공수해 각 구단에 전달했다. 최근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 편의점, 약국에서 대량으로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맹이 빠르게 움직였다. 구단은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예방수칙을 사전에 고지했다. 입장 게이트를 하나로 통합해 열화상카메라를 설치, 입장 관중의 체온을 측정해 고열(37.5℃ 이상) 증상이 있는 환자를 검색했다. 환자가 나올 경우 중국 및 우한, 후베이 지역 방문 여부를 확인한 후 입장 및 관람을 제한하려 했는데 다행히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장 출입구, 화장실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신체를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포토타임, 하이파이브 이벤트 등은 중단했다. 행사진행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대응수칙을 사전에 교육 받기도 했다. 경기중에도 전광판을 통해 감염 예방 수칙을 홍보했다. 장충체육관 운영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은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경기 전후로 방역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에 나섰다. 각 게이트에는 예방 현수막과 포스터를 제작해 부착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3자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말(2일) 경기는 물론이고 감염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는 이 매뉴얼대로 홈 경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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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는 상황에서도 이날 체육관에는 193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 홈경기 최저관중이기는 하지만 평일에 질병 위협이라는 큰 악재를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숫자다. 많은 관중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지켜보면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냈다.
GS칼텍스도 이에 화답하듯 시원한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메레타 러츠(20득점)와 이소영(17득점), 강소휘(13득점) 등 삼각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끝에 세트스코어 3-0(25-18 29-27 25-17) 완승을 거두며 3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6을 확보한 GS칼텍스는 흥국생명(35점)을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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