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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NC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연봉 협상을 이어간다. 국가대표 2루수 박민우를 포함해 5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짓지 못한 가운데 담당자도 선수단과 함께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NC 구단 관계자는 30일 “연봉 협상은 캠프 기간에도 충분히 가능하다. 선수들에게 연봉은 중요한 문제 아닌가. 구단 입장과 선수 입장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전에도 캠프 기간에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와도 연봉 협상 테이블을 차린 적이 있다”며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 선수는 5명이다. 협상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서로 제시액은 일찌감치 교환했다”고 밝혔다.
미계약자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박민우다. 박민우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애리조나로 떠나기에 앞서 “2월이 되면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계약을 못했다. 솔직히 신경쓰인다”며 “계약은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지금까지 두 달이나 시간이 있었는데 두 번 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들었다. 구단 사정도 있겠지만 두 번 밖에 만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서로 대화하면서 이견을 좁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박민우는 지난해 연봉 3억8000만원을 받았다. 총 1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4 1홈런 18도루 45타점 8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7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박민우와 연봉 협상이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구단 입장에서도 두 번 밖에 만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박민우 선수 에이전트와 꾸준히 만나고 싶었으나 에이전트 측에서 미국 출장 계획이 잡혔다며 약속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그래도 박민우 선수 측과 제시액은 예전에 교환했다. 박민우 선수 측에서 양보한 부분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봤다. 이어 그는 “운영팀 연봉 협상 담당직원이 선수단과 함께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당초 연봉 협상을 마친 선수들부터 먼저 발표할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협상 중인 선수들이 소외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해 발표하지 않았다. 캠프 기간이지만 언제든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민우는 연봉 협상을 완료짓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놓으면서도 “올시즌 우리 타선은 예전에 ‘나이테박’처럼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들어온 알테어도 잘 해줄 것이고 (나)성범이형도 잘 할 것이다. 나랑 (이)명기형만 잘하면 우리도 핵타선”이라고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NC는 2016시즌 나성범, 이호준, 에릭 테임즈, 박석민 거포 4인방을 앞세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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