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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외국인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31)가 선수들과 뜻을 모아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짐했다. 30경기 선발 등판을 개인 목표로 삼은 켈리는 지난해 즐거운 기억들을 간직한 채 더 높은 곳을 응시하고 있다.
켈리는 현재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태평양을 건너 한국 땅을 밟은 그는 서울 생활을 이어가게 된 점에 만족하며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 그리고 새로운 동료 로베르토 라모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다음은 켈리와 일문일답.
-KBO리그에서 일 년을 보낸 소감은?지난해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개인적인 목표도 어느정도 달성했다. 서울은 정말 매력적인 도시이고 모든 동료선수들이 따뜻하게 대해줘서 너무 좋았다. 특히 많은 도움을 준 윌슨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뿐 아니라 와이프도 정말 한국생활에 만족했다. 그런 모든 점들이 투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19년 잊을 수 없는 순간은?일단 경기외적으로는 우리 부부가 아기를 가진 것이 가장 잊을 수 없다. 경기 중에는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첫 선발투수로 NC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 등판해서 승리를 거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포스트시즌이란 큰 무대에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투구하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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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와이프와 서울에서의 즐겁고 행복했던 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LG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러던 중에 마침 LG에서 재계약 제의가 와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계약을 했다.
-미국에 있으면서 가장 생각났던 한국음식은?한국 음식은 다 좋아한다. 라면, 한국식 BBQ, 파전, 만두 등등. 라면은 미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지만 한국식 BBQ, 파전, 만두 등은 정말로 먹고 싶었다.
-첫 시즌이었는데 한국야구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처음에는 언어가 다르다 보니 팀 동료들 그리고 팬들과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 팀 동료들과 팬들이 가족처럼 잘 대해주고 함께 해줘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리그와 타자들이어서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투수코치님과 포수 유강남 등 팀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특히 윌슨이 많은 조언을 해줬고 큰 도움이 됐다.
-동료 윌슨에 대해 한 마디 해달라.윌슨은 내가 커리어에서 본 투수 중에 정신적으로 가장 멘탈이 뛰어난 선수다. 경기에 들어가면 집중력이 뛰어나고 무엇을 어떻게 투구해야 하는지 아는 투수다.
-윌슨과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공통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윌슨과는 공통점이 많은데 우선 가족들을 사랑하고 사랑스러운 아기가 있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패션 스타일인 것 같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패션 스타일만은 내가 윌슨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올시즌 팀 전력을 어떻게 생각하나?부상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서 작년보다 불펜이 강해진 것 같다. 그리고 라모스라는 빅파워 슬러거가 합류해서 더욱 강력한 타선이 될 거 같다. 우리 모두 준비를 잘한다면 지난해보다 높은 단계인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캠프에서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부분은?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긴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체력을 만들려고 한다. 선발투수로 30경기 이상 던지는 게 목표다. 현재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컨디셔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20시즌 목표는?윌슨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개인 기록 목표는 없다. 팀이 우승만 할 수 있다면 개인 승리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팬들께 한 마디해달라.
항상 경기장 와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우리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 창단 30주년으로 들었는데 우리 LG 트윈스는 많은 것을 이뤄왔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것이다. LG 트윈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항상 팬들께 감사드린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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