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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우승하면 MVP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문성곤(27·KGC인삼공사)에 대한 애정어린 말이다. 코트 곳곳을 누비며 궂은일을 열심히 해주는 문성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13일 KC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요즘 (문)성곤이가 너무 예쁘다. 경기를 하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너무 열심히 뛴다”면서 “우승하면 MVP(최우수선수)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수비 잘하는 선수가 MVP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며 기분좋게 웃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게 아니다. 죽을 힘을 다해 뛰는 제자 문성곤에게 MVP라도 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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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곤은 이번 시즌 4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0분 28초를 뛰며 7.3점 5리바운드 1.8스틸에 3점슛 1.5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문성곤의 팀 공헌도는 수치상 기록 이상이다. 김 감독은 “코트에서 커버하는 폭이 엄청 넓다. 열심히 뛰기 때문에 성곤이가 없으면 (팀)수비도 되지 않는다. 자기한테 맞는 수비(전술)이 잘 걸렸다. 지역방어를 쓰면 (양)희종이하고 같이 하면 잘 맞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3일 KCC와의 홈경기에선 3점슛 4개 포함 팀내 최다인 18점을 넣으며 팀의 3연패 탈출에도 앞장섰다.
김 감독은 문성곤의 발전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성곤이는 공을 뺐는 수비를 좋아한다. 요즘 신나서 수비하는 이유다. 뺐을 때, 압박할 때, 수비 로에티션 도는 요령까지 알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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