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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더 이상의 풀세트는 없다. 부상 탓에 결장한 주전 세터 노재욱 대신 코트 위에 선 하승우(25)의 활약으로 우리카드가 정상에 복귀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끈 우리카드는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5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5 25-20 25-20)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승점 61로 대한항공(승점 59)을 누르고 정상으로 재차 복귀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OK저축은행과의 4차례 격돌에서 2승2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1-3으로 패한 1라운드를 제외하고 4라운드까지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OK저축은행은 유독 우리카드만 만나면 평소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우리카드와 5번째로 격돌하기 전까지 4차례 맞대결에서 공격 성공률 53.03%, 서브 2.16개(이하 세트 평균), 세트 11.63개, 디그 8.68개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의 이번 시즌 평균을 상이하는 기록이다. 우리카드만 만나면 자신 있게 날아다닌 OK저축은행이다.
선두를 달리는 우리카드 역시 OK저축만 만나면 리시브가 흔들렸기에 이날도 걱정됐다. 신 감독은 경기 전 OK저축은행의 강서브를 경계했다. 남자부 서브 부문 1위인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의 강서브가 걱정됐던 것이다. 하지만 신 감독의 걱정과 달리 우리카드는 하승우의 활약으로 경기를 손쉽게 잡았다. 우리카드 주전 세터 노재욱의 허리 통증이 재발하면서 백업 요원 하승우가 빈자리를 채웠다. 이번 시즌 3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기에 경기 감각이 걱정됐다.
그러나 하승우는 1세트부터 걱정을 덜었다. 1세트 후반부 2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트린 그는 2세트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그는 블로킹으로 5-5 동점으로 만들더니 서브 에이스를 연이어 성공하며 우리카드가 흐름을 잡도록 도왔다. 4세트에는 상대 블로커의 터치 아웃을 노린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하기도 했다. 하승우는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9득점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레오의 강서브를 걱정했던 우리카드는 신 감독이 서브 에이스 터진 중요한 순간마다 작전타임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리드를 쥔 채 경기를 마감할 수 있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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