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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은행 선수들이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국민은행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부천=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부천 하나은행이 청주 국민은행을 제압하고 공동 3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하나은행은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74-66(21-17 16-18 18-15 19-16)으로 승리했다.

하나은행은 4라운드까지 국민은행을 상대로 4전 전패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국민은행전 1승을 거두며 9승 12패로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 강이슬이 3점슛 5개 포함 21점으로 맹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마이샤 하인스 알렌도 양 팀 최다인 28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국민은행은 쏜튼이 21점 6리바운드, 박지수가 11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하나은행이 끌고 갔다. WKBL의 대표 슈터 강이슬의 슛감각은 그대로였다. 2쿼터까지 3점슛 6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강이슬은 2020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영국과의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던져 6개를 집어넣는 고감도 적중률로 대표팀에 귀중한 1승을 안긴 바 있다. 하나은행 수비도 활발했다. 상대 주포 박지수로 향하는 볼 투입 루트를 차단하며 경기 초반 10점 이상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외국인선수가 빠진 2쿼터 중반부터 국민은행의 저력이 드러났다. 박지수의 높이를 이용하는 인사이드 공격이 주효하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하나은행을 2점차로 추격하며 후반에 돌입했다. 간극이 붙자 양 팀의 트랜지션에도 속도가 붙었다. 코트에서 속공이 반복되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상대 전적 1승이 절실한 하나은행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3쿼터 중반 강이슬의 오펜스 리바운드 이후 3점슛이 터지며 8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지막 4쿼터에선 3쿼터에 13점을 몰아넣은 하나은행 마이샤가 공격 기세를 이어갔다. 골밑 공격이 막히면 3점슛을 꽂아넣으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동료들도 달아오른 마이샤를 득점 루트로 적극 활용했다. 점수차가 이날 최대인 13점까지 벌어졌다.

국민은행은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실책을 범하며 하나은행에 무릎을 꿇었다. 양 팀의 집중력은 실책 수에서 드러난다. 하나은행은 이날 4개 실책을 했지만, 국민은행은 16개를 범했다. 이날 경기내용을 압축하는 기록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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