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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KGC인삼공사가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하며 승점 2를 획득했다. 승점 36을 확보한 KGC인삼공사는 3위 흥국생명(42점)을 6점 차로 추격했다.
KGC인삼공사에게도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가 남아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지만 4경기에서 6점 차를 좁히는 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다음달 3일에는 사실상 승점 6이 걸린 흥국생명과의 맞대결도 남아 있기 때문에 추격의 여지는 남아 있다. 페이스도 좋다. KGC인삼공사는 5라운드서 4승1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6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다 뒷심을 발휘해 추격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5라운드 MVP를 차지한 발렌티나 디우프가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고, 한송희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있다. 약점인 레프트 공격은 고민지와 지민경, 최은지 등이 득점을 분담해 만회하고 있다. 베테랑 세터 염혜선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상승세에 힘을 보탠다. 전반기 부진했던 성적을 후반기 도약으로 만회해 이제는 봄배구에도 도전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도 이영택 감독의 ‘대행’ 꼬리표를 떼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차원도 있지만 실낱 같이 남아 있는 봄배구 희망에 기대를 거는 선택이기도 하다.
이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운도 필요하다. 다른 팀들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빼앗아야 KGC인삼공사의 추격전이 수월해진다. 다만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이 돌아왔기 때문에 연패에 허덕이던 팀과는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KGC인삼공사는 자신들이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하고 흥국생명이 미끄러지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 싱거워질 뻔한 정규리그 순위 싸움이 KGC인삼공사의 선전으로 인해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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