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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 2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정다운이 3연승에 도전한다. 정다운은 오는 5월 미국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74(이하 UFN 174)에서 베테랑 에드 허만과 대결을 벌인다. 26승 14패의 베테랑인 에드 허만은 강력한 그래플러 기술을 겸비한 파이터다.

정다운은 대결이 확정된 후 자신의 SNS에 허먼과 함께 찍힌 포스터를 게시한 후 “시합 잡혔습니다. 5월 2일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함께 해주는 우리 식구들 감사합니다. 가슴 뜨겁게 살겠습니다”라는 글도 게시했다. 또한 ‘#지인사대천명’이라는 무구도 삽입해 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TFC 무대를 거쳐 작년 UFC 입성 후 현재까지 13승 2패를 기록 중인 정다운은 한국인 최초 라이트헤비급 선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순조롭게 UFC 무대에 적응 중이다. 약 190cm의 큰 키와 묵직한 타격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전 세계 UFC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러한 정다운의 행보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들 중 찾아보기 힘든 체급에서의 성과기에 남다르다.

최근 그는 UFC 케이지 아나운서이자 해설가로 활동 중인 댄 하디가 꼽은 ‘2020년 지켜봐야 할 UFC 선수 Top 5’에 선정되며, UFC 라이트헤비급 신성으로 거듭나고 있다. 댄 하디는 정다운에 대해 “익사이팅한 동시에 굉장히 매력적인 선수”라고 묘사했다. 또한, 데뷔전에서 하디스 이브라기모프(8-2, 러시아) 상대로 펼쳤던 예술적인 길로틴 초크 기술, 그리고 부산 대회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즈(10-4, 미국)를 KO 시켰던 강력한 펀치를 언급하며, “올해 라이트헤비급에서의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정다운이 상대할 에드 허먼은 미들급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6년 라이트헤비급으로 복귀했다. 에드 허먼은 우리나라 나이로 40세의 베테랑 선수로 정다운과 약 10cm 이상 신장 차이가 나지만 상대방의 공격과 상관없이 본인의 펀치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리치 최대 거리에서 맞추는 능력이 좋아 난타전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라이트헤비급 복귀 후 연패의 늪에 빠지나 싶었으나 지난 5월 패트릭 커민스(10-7, 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TKO 승을 따내며, 베테랑의 면모를 되찾았다.

약 5개월여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르는 정다운이 베테랑인 에드 허먼을 상대로 그간 보여줬던 호쾌한 타격을 선보일 수 있을지 국내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UFN 174의 메인이벤트는 미들급의 잭 허만손(20-5, 노르웨이)과 크리스 와이드먼(14-5, 미국)이 맞붙는다. 이외에도 여성스트로급 랭킹 6위 클라우디아 가델라(17-4, 브라질)와 마리나 호드리게스(12-0, 브라질), 헤비급에서는 안드레이 알롭스키(28-19, 벨라루스)와 필립 린스(14-3, 브라질)의 대진이 예정되어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정다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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