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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다 이긴 승리를 쉽게 풀어내지 못한 현대캐피탈이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를 앞세워 신승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25-22 23-25 22-25 26-24) 승리했다. 이날 초반 1~2세트를 따내며 손쉽게 승점을 딸 수 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파이널세트까지 승부를 미루면서 승점 2점만 추가했다. 이에 따라 3~4위팀간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단판제 준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V리그에서 현대캐피탈(승점 56)은 4위 OK저축은행(승점 50)과 승점차를 많이 벌리지 못하고 봄배구행 가능성을 높이지 못했다. 준PO를 치르면 현대캐피탈은 체력을 비축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격수 다우디 오켈로와 국내파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초반 1~2세트를 따냈다. 전광인은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하나씩 기록하더니 2세트에서 블로킹 2개를 더해 KB손해보험의 기세를 꺾었다. 지난해 11월 시즌 도중 영입된 다우디 역시 팀 중심 공격수로 자리잡고 활약했다. 그는 2월29일 현재 V리그 득점 순위에서 4위(518점)에 올랐던 다우디는 자신보다 앞선 비예나(1위·786점)보다 10경기 덜 치르고도 맹추격하고 있다.
두 공격수를 믿고 경기를 풀어나간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먼저 흔들리자 다우디 역시 힘을 내지 모했다. 3세트에 접어들면서 전광인의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1~2세트 평균 48.7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전광인은 3세트 33.33%까지 추락했다. 전광인이 흔들릴 때 다우디가 중심을 잡긴 했으나 혼자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3세트 11-11 상황에서 전광인의 공격이 모두 막히자 다우디가 높게 뛰어올라 마무리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 3~4세트를 내리내주면서 승부를 파이널세트까지 미뤘다.
해결사로 나선 건 다우디였다. 그는 세트를 더해갈수록 공격 성공률을 높히며 팀 주포로서 책임감을 갖고 공격했다. 4세트마저 내주고 경기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위기에 다우디는 리드가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추가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의 향방을 모를 때도 다우디는 포기하지 않고 점수를 추가하며 팀의 신승을 이끌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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