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7번째 한국인 우승자로 우뚝 선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자신의 22번째 생일을 앞두고 무관의 제왕 타이틀을 벗어내는 데 성공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PGA내셔널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3타 차를 뒤집은 역전 우승이고, PGA투어 데뷔 48번째, 자신의 50번째 대회에서 무관 설움을 떨쳐냈다. 지난시즌 아시아인 최초의 PGA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임성재는 이날 우승으로 페덱스컵 단독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
지난 2002년 ‘탱크’ 최경주(50)가 컴팩 뉴올리언즈 클래식에서 한구인 선수 최초로 PGA투어에서 우승트로피를 거머쥔지 18년 만에 7번째 우승자가 탄생했다. 최경주는 2002년에만 2승(탬파베이 클래식 우승)을 따내며 PGA투어 개척자로 이름을 올렸고, 2005년 10월 그린스보로 클라이슬러 클래식, 2006년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200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AT&T 내셔널, 2008년 소니오픈까지 4년간 5승을 쓸어담는 등 통산 8승을 따내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최경주의 PGA투어 마지막 우승은 2011년 5월 치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최경주의 뒤를 이어 ‘한국산 호랑이’ 양용은(48)이 2009년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을 따냈다. 양용은은 PGA투어 첫 우승 기세를 몰아 그해 8월 열린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선수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임성재가 18년 만에 혼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 제패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젊은 ‘코리안 PGA투어’들이 대거 등장했다. 배상문(34)이 2013년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따내자 노승열(29)이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배상문은 2014년 10월 열린 프라이스 닷컴 오픈에서 우승을 따내 스타덤에 올랐다.
2015년에는 무관에 그쳤지만, 2016년 당시 21세 나이로 윈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시우(24)의 등장으로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따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에는 강성훈이 31세 나이로 늦깎이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AT&T 바이런 넬슨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