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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코로나19로 닥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특수 부분육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닭 전체가 아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분육이나 특수 부위를 활용한 신메뉴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날개 부위와 닭다리 등 부분육 신메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bhc치킨은 부분육에 특화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 중 하나인 닭다리로만 구성해 ‘오스틱 시리즈’를 출시했다. ‘오스틱 시리즈’는 ‘뿌링클 스틱’, ‘맛초킹 스틱’, ‘레드킹 스틱’, ‘후라이드 스틱’, ‘골드킹 스틱’ 등 총 5종이다. bhc치킨은 날개부위로만 구성된 ‘윙스타 시리즈’와 날개 부위와 닭다리로 구성된 ‘콤보 시리즈’도 출시해 부분육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해 가맹점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부분육으로 구성한 교촌허니시리즈 판매량이 13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4명중 1명이 구입한 셈이며 2.3초당 1개가 팔려나간 수치다. 매장당 하루 평균 약 35마리를 판매한 것으로 판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400억원에 달한다. 교촌허니시리즈는 부위별로 ‘허니오리지날’, ‘허니콤보’, ‘허니순살’, ‘허니스틱’으로 구성된다. 오리지날은 닭 한 마리 모든 부위를 맛볼 수 있는 구성이며 콤보는 날개+다리, 스틱은 다리로만 구성된 부분육이다. 특히 허니콤보는 단일메뉴로만 지난해 910만개 이상이 팔려 교촌치킨 메뉴 중 베스트 메뉴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부분육 중에서도 특수부위인 닭껍질튀김을 17일부터 2주간 한정 판매한다. 닭껍질튀김은 작년 6월 KFC가 선보였던 제품으로 출시 이후 특수부위 열풍이 지속될 정도로 전국적 대란을 일으켰던 히트 메뉴다. KFC는 이번 닭껍질튀김 재출시를 기념해 ‘글로벌 HIT 세트’도 선보인다. ‘글로벌 HIT 세트’는 닭껍질튀김이나 켄터키치킨버거와 같이 해외에서 크게 이슈가 됐던 메뉴들을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KFC가 재탄생시킨 메뉴들로 구성한 한정 세트 메뉴다. KFC 관계자는 “KFC의 ‘닭껍질튀김’은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메뉴로 계속해서 문의하시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다시 한 번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이게 됐다. 판매 기간은 약 2주로 계획하고 있는데 준비된 물량이 소진될 경우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분육이 인기를 얻으며 전체 부분육 시세도 상승세다. 한국육계협회 시세정보에 따르면 지난 1월2일 닭날개 부분육 시세는 ㎏당 4657원이었지만 17일에는 6141원에 거래되고 있다. 넓적다리 부분육 역시 지난 1월2일 3984원에서 5229원까지 올랐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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