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캡처 | 보스턴 SNS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 보스턴이 사무국이 진행한 사인훔치기 조사 결과를 이미 알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22일(한국시간) ML 사무국이 아직 발표하지 않은 2018년 보스턴의 사인훔치기 조사 결과를 구단이 이미 알고 있다고 암시했다.

이런 판단은 보스턴 구단 변호사 로렌 모스코비치의 발언을 토대로 한다. 현재 판타지 스포츠(가상 야구 게임) 참가자들이 사인훔치기로 피해를 봤다고 사무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진행 중이고, 그는 재판에 출석해 “구단이 실제 일어났다고 믿는 것과 커미셔너가 찾은 것에는 여러 차이들이 존재한다. 나는 그들이 (사인훔치기가) 구단 차원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데 대해 반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매체는 보스턴이 이미 통보된 결과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봤다.

당초 결론은 ML 시즌 개막일인 3월26일 이전에는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급격한 확산세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5월이나 돼야 개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보스턴에 대한 공식 보고서 발표도 미뤄질 수 있다.

다만 보스턴 측은 “2017년 특정 경우에 사인 정보를 전달하는 데 전자장치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확실히 발견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2017년 9월 보스턴은 ML 사무국으로부터 사인 훔치기로 징계를 받았으나 이듬해에도 계속해서 사인을 훔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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