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
삼성 장필준. 제공 |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끝판왕까지 가는 길, 베테랑 듀오가 책임진다.

전통적인 ‘불펜 왕국’ 삼성은 올해 오승환이 마무리로 복귀하면서 필승조 운용도 한결 수월해졌다. 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부상으로 빠진 핵심 선수도 없다. 이승현, 장필준, 우규민 등이 필승조 후보다. 최근 몇 년간 중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들과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조화를 이뤄 오승환까지 이어지는 길을 잘 닦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릎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지만 지난 시즌 허리를 든든히 받친 이승현과 마무리 경험이 있는 장필준, 우규민이 오승환까지 이어줄 필승조 후보로 꼽힌다. 이 밖에도 최지광, 노성호, 임현준, 양창섭도 삼성의 허리를 두껍게 해줄 계투 자원이다. 허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좌완 불펜 노성호 임현준도 분발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컨디션이 좋을 땐 ‘언터처블’이지만 기복이 심한 게 단점이다. 그래서 장필준과 우규민이 꾸준해야 한다. 불펜진이 기복을 보이면 팀 전체가 불안에 빠진다. 풀타임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이유다.

허 감독은 상대 타자와 상황에 맞게 탄력적인 운용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생각이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승현과 양창섭이 빠르게 정착한다면 삼성 불펜진의 뎁스는 두꺼워진다.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있는 김대우도 삼성이 준비 중인 카드다. 2군에서도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오치아이 에이지 감독 지도하에 젊은 투수들이 준비 중이다. 준비된 선수가 있다면 다른 선수들이 부진할 때 언제든 자리를 메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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