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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리에A 브레시아의 마시모 셀리노 회장은 22일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재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발언을 했다. 셀리노 회장은 “언제 다시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일단 살아남으면 다음 시즌으로 모든 것을 옮겨야 한다.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올해에는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몇몇은 여전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바이러스보다 나쁘다.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우리는 아예 새로 시작해야 한다”라며 중단된 리그를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 단정했다.
브레시아는 현재 세리에A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승점 16으로 잔류권인 17위 제노아(25점)에 9점이나 뒤진다. 현실적으로 1부리그 잔류는 쉽지 않다. 자칫 셀리노 회장의 발언은 브레시아의 강등을 피하기 위한 방책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브레시아가 최하위라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꼴찌를 할 만 해서 하는 것”이라며 성적과 리그 취소는 별개라는 생각을 강조했다.
셀리노 회장 말대로 세리에A 재개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가 6만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5000명을 넘었다. 심각하게 빠른 속도로 질병이 확산되는 리그 재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셀리노 회장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칼리아리, 리즈 유나이티드 등을 이끌다 지난 2017년 브레시아 수장에 올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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