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365’가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까.

최근 몇년 간 MBC는 기존의 ‘드라마 왕국’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렇다 할 ‘대박 드라마’가 없었다. 다양한 소재와 색다른 시도를 했지만, 이전 명성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가운데 MBC 새 월화극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가 명성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MBC는 지난해 ‘웰컴2라이프’ 이후 월화극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약 6개월 만에 ‘365’를 통해 월화극 부활을 알렸다. 첫 주자인 ‘365’는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게임을 담은 작품이다. ‘인생 리셋’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최근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배우 이준혁, 남지현, 김지수, 양동근이 주연을 맡아 ‘365’를 채울 예정이다.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들의 각오와 관전 포인트를 들을 수 있었다. 이준혁은 “대본이 굉장히 잘 읽혔다”면서 “대본을 정독하면 40~50분 정도 걸리는데 이것은 20분 정도면 볼 수 있게 속도감이 있었다. 속도감이 잘 전달되면 재밌겠다 싶었다”고 작품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남지현 역시 “스토리 전개가 엄청 빨라 놀랐다. 놀라면서 대본을 봤다. 그 전에 했던 작품과 느낌이 달라서 해보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양동근 또한 “대본을 받았을 때 ‘이건 뭔가 온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림으로 보니 ‘이건 역대급이다’는 생각이 든다. 야심작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만족하기도 했다. 이준혁은 남지현에 대해 ‘선배님’이라 말하며 “현장의 중심을 잡아주신다. 그래서 묻어 가고 있고 마음이 굉장히 편하다. 잘 따라가면 될 것 같다. 촬영장에서도 ‘지현 선배’라고 부른다. 굉장한 에너지와 파워를 가지고 있다. AI 같은 완벽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에 대해서는 “선배님은 굉장히 귀여우시다”고 말했고, 양동근에 대해서는 “감독님들과 연기 얘기를 할 때 많이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에서 호흡을 맞춰보니 어떤 연기든 다 젠틀하게 받아주신다”고 칭찬했다. 김지수도 “양동근의 연기는 엇박인데 정말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월화극 첫 주자라는 사명감을 안게 된 ‘365’만의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이준혁은 “빠른 전개”를 꼽았으며, 남지현은 “‘리세터’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김지수는 “쫄깃한 쫄면 같은 드라마다”고 말하며 기대를 더했다.

‘365’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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