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대구 지원 위한 광주시민들 기부물품 전달차량 출발

-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민들 온정이 대구시민들에 위로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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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등이 23일 오전 시청 행정동 앞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을 위해 광주지역 기업, 시민단체와 시민 등이 기부한 물품을 실은 차량을 환송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모습. (제공=광주광역시)

[광주=스포츠서울 이정진 기자] 23일 오전 11시30분 광주시청 앞 “대구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광주시민이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대형 탑차 한 대가 이용섭 시장 등 광주광역시 공무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시청을 빠져 나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을 응원하는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실은 기부물품 차량이 대구로 출발했다.

차량에는 각계의 광주시민들이 대구를 응원하며 기부한 물품들로 가득 채워졌다.

대기업은 물론 광주지역 중견기업, 사회적기업,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너나 할 것 없이 뜻을 모았다.

이렇게 한마음 한 뜻으로 모아진 물품은 방역물품, 건강음료 등 12종 3115세트 5400만원 상당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상품도 상당수 포함됐다.

나눔테크는 1913 송정역시장 청년상인 상품인 김부각 500세트와 수제국수 500세트를 기부했으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광주지회는 양동시장에서 남도 대표상품인 완도김 330박스와 1913 송정역시장 청년상인 상품인 김부각 330세트를 구입해 기부했다.

문화인광주는 ‘코로나 이김! 프로젝트’의 하나로 양동시장 대표 물품인 완도김 50박스를 구매해 대구시민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기부차량에 실었다.

곽귀근 대표는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어린이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정성을 담은 재능기부 물품도 관심을 끌었다.

민간어린이집광주연합회는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직접 제작한 수제마스크 1200개를 기부했다. 이숙희 회장은 “대구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농협광주전남본부 홍삼 100세트 ▲참든건강과학 야채수 180상자 ▲월드코스텍 살균수 15통 ▲㈜디자인앤본두 식혜음료 300상자 ▲광주김치타운관리사무소 김치 20상자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빛여울수 240상자 등을 전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구시민을 위해 나눔에 동참한 광주시민의 위대한 시민정신에 감사드린다”며 “광주시민의 온정어린 나눔이 코로나19로 지친 대구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기부물품 전달차량을 맞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주의 응원이 대구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며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병상부족으로 힘들어하는 대구 환자들을 위해 확진 환자를 위한 병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광주시의사회 달빛의료지원단과 조선대학교 병원 간호사들은 대구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까지 광주시민들이 대구지역을 위해 써달라며 마음을 전한 기부금품은 총 59건 10억5000여 만원 상당에 달한다.

이정진기자 leejj053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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