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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요르카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리그 재개의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계약 만료일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마요르카와 오는 6월 말까지 4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마요르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9년간 활약한 기성용을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해 일단 올시즌까지만 계약을 했다. 기성용은 지난 7일 열린 에이바르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두번째 경기 출전이 유력했던 15일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라리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전염 예방을 위해 전격 중단되면서 개점 휴업 상태가 됐다.

기성용과 같이 6월 말 소속팀과의 계약이나 임대가 만료되는 선수는 라리가에만 116명에 달한다. 라리가 20개팀에 모두 해당된다. 특히 레가네스는 14명, 그라나다와 에스파뇰은 11명이 올 여름 계약이 끝난다. 만약 이들이 계약기간을 고수해 6월 말에 팀을 떠나게 되고, 올시즌 라리가 일정이 7월까지 이어진다면 팀 전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리그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계약과 임대 만료를 앞둔 선수들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라리가와 스페인 축구협회는 시즌 취소로 인한 재정적인 손실을 줄이기 위해 리그 완주를 고려하고 있다. 차기시즌 개막까지 최소한 20일의 휴식기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7월 31일까지는 올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장 지도자들 가운데서는 리그 재개 이후 3일에 한번씩 경기를 치르거나 일주일에 두 경기씩을 소화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루이스 루비아레스 협회장 주도로 이번주 화상 회의를 소집해 라리가를 포함한 향후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프로축구선수협회는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들의 계약기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지금은 긴급상황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생산적, 사회 경제적 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선수들은 계약에 의해 계약기간이 설정돼 있다. 만약의 경우 계약을 연장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생긴다면 국제축구연맹, 유럽축구연맹, 스페인 축구협회 등에 허가를 받아야한다”고 계약 연장 가능성을 열어놨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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