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2020-03-24 090444
출처 | 마요르카 구단 매거진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스페인어 공부하고 있어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한국인으로 7번째 데뷔한 미드필더 기성용이 RCD마요르카에서의 생활을 전했다. 기성용은 24일(한국시간) 구단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과 데뷔전, 코로나 사태 이후 생각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기성용은 “집에 갇혀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훈련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스페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되고 있다. 모든 리그가 중단됐고, 우리는 모두 집에 머물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기성용은 현재 스페인에서 가족과 떨어져 있다. 그로 인해 그를 걱정하는 지인들도 많다. 기성용은 “자주 가족들과 연락한다. (한국에 있는) 그들은 괜찮다. 지금은 한국이 (코로나19의)통제가 가능하지만 이곳이 더 심각하다. 지금은 모두들 나를 더 걱정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안부를 묻는다. 난 모든 것이 괜찮다고 전한다”고 말했따.

기성용은 야외에서 팀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쉽다. 스페인은 코로나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지역에 이동 제한령을 발효해 사실상 모든 사람이 자택격리된 상태다. 그는 “팀 훈련을 하지 못한 채 집에만 머물러야해서 너무 어렵다. 그러나 잘 먹고, 몸을 잘 만들어야한다. 구단에서 개인별 훈련 스케줄과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소화하고 있다. 언제 리그가 재개될지 모르지만 다시 훈련이 재개될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달 라리가 마요르카와 오는 6월 말까지 4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기성용은 지난 7일 열린 에이바르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두번째 경기 출전이 유력했던 15일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라리가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잠정 중단되고 말았다. 기성용은 “에이바르전을 통해 우리 팀은 올시즌 원정에서 첫 승을 따냈다.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그래도 데뷔전이 만족스러웠다. 1월 이후 단 한 경기도 소화를 못했기 때문에 경기 출전 자체가 행복하고 흥분됐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스페인 생활이 처음인 기성용은 팀과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다른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난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지만 아쉽게 밖에 나가서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스페인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스페인어를 더 배워야한다고 본다. 그래야 마요르카 생활을 더 즐길 수 있다. 지금 이 시간이 아쉽다. 우리팀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멈춰섰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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