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자칭 ‘박사’ 조주빈이 팔로잉한 스타들이 오물을 털듯 그를 차단하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해온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신상정보가 공개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SNS 계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주빈은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인 ‘아드레날린’이라는 뜻의 SNS 계정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계정을 통해 약 4100여명이 넘는 여성을 팔로잉 해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조주빈이 자신을 팔로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연예인들의 ‘계정차단’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자매 배우인 이유비와 이다인은 관련 소식을 팬을 통해 확인하고 계정을 차단했다.
이 팬은 “다인언니.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언니 팔로우 하고 있어요. 하 진짜 심장 떨려 죽겠네... 이유비님이랑. 언니 제발 빨리 차단하세요!!!!”라며 팔로잉 사실을 전달했고, 이다인은 “차단했어요.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라고 답했다.
|
같은 날 오전에는 배우 김하영과 아나운서 신아영이 조주빈의 계정차단과 함께 분노를 쏟아냈다.
MBC‘서프라이즈’ KBS2‘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김하영은 “너무 소름이 돋네요! 평범한 얼굴을 하고 우리 주위에 있었던 악마들. 꼭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랍니다”라며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그러면 안 되는 거다. 텔레그램. n번방 강력처벌. 사는 동안 사람답게 살다가야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아영도 “토할 것 같아”라면서 “오랜만에 제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N번방 운영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으니 얼른 차단하라고. 들어가봤더니 진짜였다. 바로 차단했지만 찜찜한 기분은 쉽게 가시질 않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 사람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고 미치도록 싫은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은 어떨까”라며 “26만 명의 피의자들이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만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와 상처들은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진짜 세상이 왜 이런지”라며 분개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조주빈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다.
서울청은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다.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25일 오전 8시께 조주빈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그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