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오 프랑코
훌리오 프랑코.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16년이 지난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규정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매년 팀당 3명 정도의 외국인 선수가 뛰고 있다. “프로야구 성적은 외국인 선수 하기 나름”이라고 할 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영향은 컸다.

로베르토 페타지니
LG 로베르토 페타지니. 스포츠서울 DB

야수의 경우 내야수 보단 외야수가 많은 편이었다.

훌리오 프랑코, 펠릭스 호세, 카림 가르시아, 로베르토 페타지니, 제이 데이비스, 에릭 테임즈 등이 실력과 인성, 그리고 개성을 겸비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카림 가르시아
롯데 야구선수 카림 가르시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카림 가르시아
6회말 힘껏 휘두른 타구가 파울이 되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방망이를 두동강 내는 롯데 야구선수 카림 가르시아.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현재 롯데 잔류군 총괄코치로 여전히 KBO리그와 인연을 맺고 있는 훌리오 프랑코는 현역시절 나이를 거꾸로 먹는 선수였다.

메이저리그(ML)에서 23년을 뛰며 역대 외인 선수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1988년부터 1991년까지 4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1994년에도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훌리오 프랑코
훌리오 프랑코. 스포츠서울DB

2000년 삼성에 입단해 한국에서 1년을 보냈는데, 당시 삼성 선수들에게 타격 지도와 몸관리 노하우까지 전수하며 팀의 시어머니 역할도 톡톡히 했다. 프랑코는 2001년 다시 ML로 돌아갔고 2005년 ML역대 최고령 만루 홈런, 2007년 ML역대 최고령 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뉴스를 장식했다.

펠릭스 호세
펠릭스 호세. 스포츠서울DB

‘검은 갈매기’ 펠리스 호세는 여러 사건사고를 달고 다녔지만, 롯데 팬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시원하고 화끈한 성격과 걸맞은 호쾌한 스윙으로 지금까지 회자된다.

펠릭스 호세
대구관중들이 던진 물병에 맞은 펠릭스 호세가 흥분한 나머지 관중을 향해 방망이를 집어 던지기 위해 뛰쳐나가고 있다. 스포츠서울DB

그가 남긴 사건사고 하이라이트는 19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 7차전에서 벌어진 방망이 투척이다.

그날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자 화가 난 삼성팬들이 컵라면을 던졌는데, 호세는 방망이를 관중석에 던졌다.

펠릭스 호세
펠릭스 호세가 7회말 2사에 볼넷으로 진루한 뒤 다음 타자인 얀이 삼성 배영수로부터 사구를 맞자 흥분하여 배영수에게 달려가 오른쪽 주먹으로 배영수를 가격, 퇴장당했다. 스포츠서울DB

프로야구 2006 SK-롯데
3회 2사 상황에서 롯데 펠릭스 호세와 SK 신승현이 사구로 인해 그라운드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둘 모두 퇴장. 스포츠서울DB

2001년엔 배영수의 몸쪽 위협구로 볼넷 출루했는데, 후속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이 나오자 마운드로 달려갔다. 그리고 배영수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펠릭스 호세
펠릭스 호세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안지훈(6세) 어린이에게 배트를 선물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호세는 그라운드에선 불같은 성격이었지만 팬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도 보였다.

에릭 테임즈
NC 테임즈가 3회초 무사상황에서 SK 투수 신재웅에게 볼넷을 얻은 후 역사적인 40-40 클럽을 달성하게 되는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테임즈가 2루 베이스를 들고 자신의 기록을 자축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최근엔 에릭 테임즈가 KBO리그를 달궜다. 2014년 부터 3년간 NC유니폼을 입었는데 호타준족에 강한 파워도 역대최강 외인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최초 40-40클럽에 가입했다는 기록 하나만으로 설명이 끝난다.

[SS포토]20호 넘기며 홈런 1위로 올라서는 NC 테임즈
테임즈(왼쪽)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와 NC의 경기 6회초 무사 나성범의 만루 홈런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친 뒤 김태군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테임즈의 시즌 20호 홈런. 2016.06.19.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의 활약을 지켜본 전준호 코치는 “10개구단 4번 타자중에 테임즈처럼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가 없다”라고 할 정도였는데, 테임즈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홈런 후 김태군과의 수염뽑기 세리머니도 추억의 한 장면이 됐다.

[SS포토] 테임즈는 못 말려, NC의 원정 응원을 지휘하는 열정~!
NC 다이노스 출신으로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 중인 테임즈가 17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2017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현장을 찾아 8회 NC의 공격을 앞두고 응원 리프트에 올라 응원을 지휘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KBO리그에서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운 테임즈는 2017년 ML로 복귀해 밀워키를 거쳐 현재 워싱턴에서 뛰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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