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2 08;14;08
출처 | UEFA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마지노선은 정해졌지만 남은 2019~2020시즌 유럽클럽대항전의 진행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유럽 축구도 연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유로2020은 1년 뒤로 연기됐다. 각국 리그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은 상황에 국경을 넘나들어야 할 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재개도 쉽지 않아 보인다. 16강이 진행 중이었는데 챔피언스리그는 4팀만이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유로파리그는 한 팀도 8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하고 멈췄다.

일정 연기 소식만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알렉산다르 세페린 UEFA 회장은 5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ZDF’ 방송에서 공식적으로 마지노선을 정하며 진행 방식의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모두 8월3일 전에 끝나야 한다”고 마지노선을 콕 집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8월3일 내에 결승전을 소화하지 못하게 되면 올시즌 유럽클럽대항전은 취소된다는 뜻이다. 아직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유럽의 현재 상황으로 보면 장담할 수 없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이미 확진자 12만명을 넘어섰고, 독일 프랑스 영국 역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대책들을 연이어 낼 정도로 비상사태다.

재개 여부도 관심사지만 다시 진행을 선택할 경우 고려해야 할 부분들도 있다. 지금처럼 홈&앤드 어웨이 방식을 따를 수도 있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중립국에서 경기를 할 여지도 있다. 또 중립국에서 할 경우 장소를 정하는 것도 과제다. 체페린 회장은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다. 위기가 일찍 완화되면 더 빨리 시작할 수도 있다. 지금 시스템대로 할 수도 있고, 8강과 4강의 경우 중립 지역에서 단판 승부를 진행할 수도 있다”며 여러가지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중론을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결정으로 경기를 하게 되면 선수와 팬은 물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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