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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스크를 쓴 모습을 SNS에 게시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UFC 249가 벨라루스에서 열린다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UFC 249는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브루클린 바클레이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뉴욕 주가 개최를 금지함에 따라 해외 개최가 거론돼 왔다.

특히 이번 249대회의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3차 방어전으로 상대는 격투기 팬들의 진정한 우상으로 여겨지는 ‘싸움꾼’ 토니 퍼거슨이다. 최근에는 하빕이 조국인 러시아가 코로나19로 출입국을 전면 금지해 하빕과 퍼거슨의 대결이 물거품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번에 벨라루수가 개최지로 떠오르며 대결 가능성에 희망이 생기게 됐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그동안 “미국에서 열지 못하면 해외에서라도 열겠다”며 UFC 249 개최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었다. 벨라루스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 562명, 사망자 8명이 발생했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코로나19의 피해가 적은 편이다.

벨라루스의 격투기 협회장인 막심 코롤코프는 “UFC로부터 (개최여부에 대해) 구두 제안을 받았다. 우리는 UFC 주관 하에 벨라루스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몇몇 체육관을 제안한 상황이다. 특히 수도 민스크에 있는 민스크 아레나는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적인 체육관이다”라며 개최의지에 강한 의욕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러시아의 상황이다. 러시아는 코로나19로 출입국을 전면 금지했지만 ‘사업적인 목적’에는 예외 상황을 두었다. 하빕이 러시아와 접경한 벨라루스로 출국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빕은 퍼거슨과의 대결을 위해 미국 내에서 전지훈련을 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국인 러시아로 귀국했다. 최근 SNS에 “코로나19 때문에 경기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글을 게시해 많은 팬들의 실망을 샀다.

하빕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저스틴 개이치가 퍼거슨과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도망자’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하빕이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퍼거슨과 싸울 가능성은 높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붙어 있기 때문이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하빕 누르마고메도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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