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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에서 가전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고객의 모습. 제공| 신세계백화점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우려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제도’ 시행 효과가 맞물리면서 생활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브랜드 ‘위니아 딤채’의 3월 매출은 전년 동기간보다 63% 신장했다. 전기밥솥으로 유명한 브랜드 ‘쿠쿠전자’의 매출은 전월 대비 13.9% 증가했다. 특히 쿠쿠전자의 대표 상품인 ‘트윈 프레셔 전기밥솥’ 매출은 전월 대비 47%, 전년 동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백화점에서 김치냉장고와 밥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백화점이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제도’의 혜택이 적용되는 고효율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이 최근 집밥족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두 가전제품 용도가 확장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김치냉장고는 김치를 보관하는 용도를 넘어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서브 냉장고’로 각광받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영하1도 내외의 온도를 유지해 육류, 과일, 와인 등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 서브냉장고로 제격이다. 전기밥솥 역시 다양한 레시피를 소화하면서 집밥족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윤현철 롯데백화점 가전 치프바이어(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집밥 수요가 늘었고 고효율 가전 환급과 맞물려 3월에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특히 백화점은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이 주력인만큼 백화점에서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전체 매출 신장률이 -22.8%를 기록했으나 가전 매출은 3월 중순부터 매출이 상승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의 가전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18.9%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지만 16일부터 31일까지 실적은 34.4%를 기록하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대형 TV가 인기를 끌면서 가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TV의 경우 2~3년 전만 해도 40~55인치의 중형급 TV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대형 TV를 찾는 수요가 점점 늘어 올해 3월에는 65인치 이상 크기의 초대형 TV가 TV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크기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8K TV와 QLE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사양을 찾는 고객이 늘며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3월 프리미엄 TV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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