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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퍼거슨과 개이치 전의 승자는 하빕과 붙게 될 것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UFC는 UFC 249의 메인이벤트로 토니 퍼거슨과 저스틴 개이치의 라이트급 잠정타이틀전을 공식 발표했다. 당초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퍼거슨을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르는 것이 메인이벤트였지만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빕이 자신의 조국인 러시아에서 빠져 나오지 못 함에 따라 퍼거슨과 개이치의 잠정 타이틀전으로 대체됐다.
코로나19로 러시아가 출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려 하빕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퍼거슨과 개이치 전의 승자가 다음 경기에서 하빕과 맞붙게 될 것이다. 통합 타이틀전 형식으로 치러지게 될 것이다”라며 향후 경기일정을 예고했다.
비록 팬들은 이번에 하빕과 퍼거슨이 맞붙는 빅매치를 못 보게 됐지만 화이트 대표의 일성으로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됐다. 비록 퍼거슨이 아닌 개이치라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 대표는 “퍼거슨과 개이치의 대결은 의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 하빕이 이번에 비록 ‘아웃’됐지만 다음 경기에서 하빕은 이번 매치의 승자와 맞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건은 라마단이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행하는 약 한 달가량의 금식기간으로 독실한 이슬람교 신자인 하빕은 라마단을 거스른 적이 없다. 4월 23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은 한 달간 이어진다.
금식기간 이후 몸이 만들어지는 상태를 고려하면 7월이나 8월 이후 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빕은 코로나19로 UFC 249에 나서기가 어려워지자 퍼거슨에게 8월 이후 경기를 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25승 3패의 MMA 전적을 가지고 있는 퍼거슨은 2013년 마이크 리오에게 승리한 이후 12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무적이다. 이 사이 도널드 세로니를 비롯해서 케빈 리, 앤서니 페티스, 라팔엘 도스 안요스, 에드손 바르보자. 대니 카스티요 등을 모조리 물리쳐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WSOF(World Series of Fighting) 챔피언 출신인 개이치는 21승 2패의 MMA 전적을 가지고 있다. 제임스 빅, 에든손 바르보자. 도널드 세로니 등을 연거푸 물리치며 3연승을 기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빕과 퍼거슨에서 하빕, 퍼거슨, 개이치가 물고 물리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다. 누가 붙든 현존하는 최고의 매치가 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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