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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을 일본에서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황당하리만큼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지만,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세로 인해 그만큼 시즌 개막이 요원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팀 커크잔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자사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제안을 소개했다. 그는 “2주 전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일본에서 시즌 개막을 일본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서 “일본이 미국보다 코로나19를 빨리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일본 역시 자국리그인 일본프로야구(NPB)를 진행하고 있지만 저녁 시간에 이뤄진다. 시차를 고려해 낮 시간에 메이저리그를 하면 장소와 시간까지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커크잔 기자는 “너무 터무니없는 소리라 기사화하진 않았다”면서도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터무니없는 계획이라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NPB도 현재 개막일이 안갯속인 상태다. 당초 4월24일로 한 차례 늦췄지만 한신에서 3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코로나19 영향을 직격타로 받았다. 현재 일본 정부에서도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라 개막이 6월까지 미뤄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도 상황이 심각하다.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모두 세계 1위가 됐고, 50개주가 모두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메이저리그도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야구장이 밀집한 스프링캠프지를 활용하자는 제안도, 팀당 43경기로 역대 가장 짧은 시즌을 치르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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