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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ROAD FC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와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의 슈퍼매치는 가능할까? ROAD FC가 최근 SNS의 대표 사진을 바꿨다. 모두 ROAD FC를 대표하는 파이터들이다. 정중앙은 라이트급 챔피언 만수르 바르나위가 차지했다. 지난해 100만불 토너먼트를 통해 100만 불은 물론 챔프 벨트까지 거머쥐며 ROAD FC를 대표하는 파이터로 자리매김했다.
바르나위의 양옆으로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와 이정영이 위치했다. 두 선수 모두 ROAD FC의 경량급을 대표하는 파이터다. 막강한 실력은 물론 잘 생긴 외모와 매너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장자리에는 미들급 챔피언 양해준과 아톱급 챔피언 함서희가 자리했다.
양해준은 2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지난해 라인재를 물리치고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전성기 시절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어 롱런이 예상되고 있다. 함서희는 두말 할 필요가 없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파이터다. 모든 단체를 포함시켜 아톰급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ROAD FC가 다섯 명의 파이터를 포스터의 주인공으로 한 것은 그만큼 대표성과 함께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포스터에 달린 많은 댓글 중 ‘김민우와 이정영의 슈퍼매치를 원한다’라는 글이 눈에 띈다. 이정영은 페더급, 김민우는 밴텀급으로 한 체급 차이가 난다. 밴텀급의 한계체중은 53.52kg, 페더급의 한계체중은 57.15kg으로 3.63kg의 차이가 난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내릴 수도 있고, 올라갈 수도 있는 체중이다.
김민우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인정할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얼굴도 잘 생겨 여성팬들도 많다. 그만큼 상품성도 갖추고 있다. 이정영의 장점은 지칠 줄 모르는 파이팅과 격투기에 대한 애정이다. 그의 SNS를 보면 훈련하는 사진이외의 것은 거의 볼 수 없다. 지독한 훈련벌레로 정평이 나 있다.
팬들이 두 선수의 대결을 원하는 것은 자신의 체급에서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민우는 장익환과 1차 방어전을 치러 판정승을 거뒀다. 다소 의외의 결과였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경기에 앞서 훈련을 소화하다 손목이 골절됐다. 하지만 팬들의 성원을 거부할 수 없어 골절 부상에도 링에 올라 승리를 거뒀다. 이정영도 박해진을 상대로 경기를 벌여 1라운드 10초 만에 KO승을 거두는 괴력을 발휘했다.
당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뚜껑을 연 결과는 이정영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타고난 자질에 지독한 열정이 더해진 선수가 이정영임을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이정영은 김세영, 최무겸, 박해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페더급의 강자들을 모조리 물리쳐 자신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ROAD FC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때문에 개점 휴업 상태다. 4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던 올해 개막전도 연기된 상태다. 격투기에 대한 팬들의 갈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정영과 김민우의 슈퍼매치가 팬들의 눈에 들어오는 이유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ROAD 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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