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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왜 안 하는 거야?”
두산 김태형 감독이 무관중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모두가 고대하던 2020시즌이 시작됐지만, 관중의 뜨거운 환호성과 응원 없이 경기에 임하는 건 김 감독에게도 생소한 광경이다. 개막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도 어색한 건 마찬가지다. 7일 LG와 3차전 경기 전 김 감독은 “관중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있다. 관중이 없으면 허전하긴 하다”라고 밝혔다.
우선은 선수단의 집중력이 걱정이다. 관중의 환호와 적절한 타이밍에 들려오는 응원가 등은 타석이나 마운드에 서는 선수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수단이 된다. 김 감독도 “선수들도 그렇고 관중이 있는 게 집중력 향상에 더 좋지 않겠나”라며 “아무래도 타선의 경우에는 관중이 있어야 활기찬 분위기가 된다”고 토로했다. 응원 소리가 들리지 않는 탓에 실전을 치르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연습 경기와 구분이 안 되는 것도 있다. 일본 가서 일본 팀하고 붙는 기분이다. 심심하고 꽹과리 소리만 난다”라며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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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동안엔 홈 팀의 응원단만 경기장에 나와 응원을 이어간다. LG와 맞붙는 올시즌 개막시리즈는 홈 팀이 LG이기 때문에 아직 두산 응원단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던 도중 “왜 (원정팀 응원을) 안 하는 거냐”고 물었던 이유다. 두산 관계자가 “관중이 50% 정도 차면 원정 팀도 응원하기로 10개 구단이 합의했다”고 설명한 뒤에야 고개를 끄덕인 김 감독이다.
두산은 오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경기에서 올시즌 첫 홈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이 고대하던 두산의 응원도 이날부터 들을 수 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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