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 캡처 | 필리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 스타 브라이스 하퍼(28·필라델피아)가 올림픽 출전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하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프로그램 바스툴스포츠 스타팅9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이저리거들의 올림픽 출전을 막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일”이라 주장했다. 그간 미국은 메이저리거들 대신 마이너리거와 대학생들로 국가대표를 선정하고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 출전해왔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거가 출전 가능한 국제 대회는 ML 사무국이 주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뿐이다. 최근 WBC의 인기는 점점 하락하고 있으며, 국제대회를 통해 명성을 증명하고 싶은 선수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오는 2021년 7월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도 메이저리그가 정규시즌을 진행할 시기에 열린다. ML 사무국은 “40인 로스터엔 포함되지만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출전 제한을 완화하긴 했지만,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메이저리그 출전 선수들은 여전히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이에 대해 하퍼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 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못하는 건 이상한 일”이라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2주 중단을 막는 것이 올림픽 출전 금지의 이유라면 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리그에서 함께 뛰는 수준급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미국 야구의 위상을 더욱 드높일 수 있다는 게 하퍼의 생각이다. 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원한다면 올림픽엔 뛰어난 선수들이 출전해야 한다.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우트가 일본,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맞붙는 장면을 상상해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거를 올림픽에 내보내는 게 야구를 홍보하는 것엔 더 효과적일 것”이라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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