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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홈 개막시리즈에서 스윕을 내준 삼성. 하지만 KIA를 만나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확실하게 반등을 이뤄냈다. 특히 3연패 기간 부진했던 선발진의 무너진 자존심을 유망주 투수 최채흥과 원태인이 살려낸 것이 의미있었다.
삼성은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NC와 개막시리즈에서 완패했다.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한 침체된 타선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3연전 동안 나선 1~3선발이 모두 부진한게 뼈아팠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백정현은 6이닝을 버텼지만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고, 다음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벤 라이블리 역시 6이닝 4실점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올시즌 새롭게 합류한 데이비드 뷰캐넌도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승수를 쌓아줘야 하는 외국인 투수 2명이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되는 악재를 맞았다.
3연패 뒤 선발로 나서는 최채흥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채흥은 중압감을 이겨내고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5이닝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어 허삼영 감독에게 기분 좋은 첫 승을 선물했다. 최채흥이 호투하는 동안 타선도 모처럼 5득점에 성공하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삼성의 기세는 9일 경기에서 활활 타올랐다. 선발 투수 원태인이 사4구를 5개 내주는 등 커맨드와 제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이 5회를 기점으로 무려 14득점을 쏟아내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원태인도 값진 선발승을 챙겼다.
이제 삼성은 10일 KIA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1선발 백정현이 나선다. NC를 상대로 부진했던 걸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클 터. 팀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등판하기 때문에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백정현도 호투 릴레이를 이어간다면 뒤이어 나오는 외인 원투펀치에게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최채흥과 원태인이 살려낸 선발진의 자존심을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1~3선발이 더욱 높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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