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사진
지난 10일 철저한 방역 대책 아래 올해 첫 번째 장을 선보인 모습.(제공=곡성군)

[곡성=스포츠서울 이정진 기자] 전남 곡성군 기차당뚝방마켓이 지난 10일 철저한 방역 대책 아래 올해 첫 번째 장을 선보였다.

기차당뚝방마켓은 곡성군 기차마을 인근 천변에서 2016년부터 시작한 플리마켓이다.

여유로운 풍경과 독특한 상품, 지역 특색이 담긴 로컬문화 및 공연으로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인기를 누린 결과 짧은 시간만에 지역 대표 문화관광 상품이자 재능나눔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당초 3월 7일 개장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장이 무기한 연기됐었다.

그러다 지난 6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 10일 일요일에 첫 개장(9일 토요일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10일로 순연)을 하게 됐다.

개장을 위해 곡성군과 기차당뚝방마켓협동조합 측이 가장 힘을 쏟은 것은 방역대책이었다.

조합 이사장을 방역 관리자로 지정하고, 개인방역과 집단방역 영역으로 나눠 세분화된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행사 당일은 물론 행사일 전후로 행사장을 철저하게 소독했다.

뚝방마켓 행사장 양쪽 입구 등에는 3개소에 방역인력을 배치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발열이 있는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했다.

또한 화장실, 갤러리뚝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향균필름을 부착하고, 행사장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각종 배너와 현수막 등을 통해 안전 및 방역 수칙을 안내했고,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방문객을 위해서는 셀러 4명을 통해 현장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오랜만에 개장했기 때문인지 흐린 날씨에도 마켓이 열렸던 시간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방역 지침을 따르며 마켓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다.

신규 셀러 참여율이 28%로 높아진 덕에 상품도 더욱 다양해졌고, 그만큼 판매실적도 좋았다는 평이다.

곡성군과 기차당뚝방마켓협동조합 측은 앞으로도 철저한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매주 토요일 뚝방마켓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단 5월 중에는 뚝방마켓을 기다려온 방문객들을 위해 토요일인 16일, 23일, 30일에 더불어 일요일인 24일, 31일에도 추가로 개최한다.

아울러 더욱 풍요로운 뚝방마켓을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먼저 오는 14일부터 6월 15일까지 약 한 달 간 뚝방마켓 천변 200미터 구간에서 <곡성군과 크라운해태가 함께하는 견생(見生) 조각전>을 운영한다.

현대조각 30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문화적 감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쉼터 및 놀이터를 조성하고, 천변에는 장미 등을 식재하는 등 주변환경을 계속해서 정비하고 있다.

방문객 드레스코드 등 이벤트 및 문화 공연도 더욱 다채롭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뚝방마켓이 물건을 사고파는 곳을 넘어 행복을 주고받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며 참여 셀러와 방문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정진기자 leejj053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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