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사진
신안 왕새우 양식장.(제공=신안군)

[신안=스포츠서울 이정진 기자] 전남 신안군이 본격적인 새우양식 시기를 맞이하여 지난달 말부터 종묘입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저수온 현상으로 전년도 입시시기(4월 중순~5월 초순)에 비해 약 15일정도 늦은감은 있지만, 종묘입식 적정수온(17℃이상)과 새우종묘 수급이 원활해짐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입식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새우종묘 입식은 양식장(어가)별로 입식량 기준이 각기 다르지만 대부분 단위면적당(3.3㎡) 200마리에서 많게는 300마리까지 입식하고 있어, 금년에도 5억 마리 이상의 종묘입식이 예상되며, 생산량은 대략 5,000여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까지는 우리지역내 새우종묘 배양장이 1개소로, 생산량이 수요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에 따라, 90% 이상을 타 지역에 의존하고 있으나, 현재 관내에 배양장 2개소가 건립중(10월 완공예정)에 있어, 내년부터는 자체적으로 관내 새우종묘 소비량의 80% 이상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우양식은 대부분 4월 중순 이후부터 새우종묘(1마리당 기준 0.003g~0.007g) 입식을 시작으로 4~5개월의 양식기간을 거쳐 1kg당 약 30~40마리((1마리당 25g~30g)까지 키워 출하시키는 최단기간의 고소득 양식품종으로 어업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신안군은 민선7기 들어 어업인 소득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하여 새우양식산업 육성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각종 지원, 양식사료 공동구매, 측량설계 비용절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 양식어가들의 경영비 절감 등 안정적인 양식경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새우양식 전문인력 육성과 신규 수산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에 수산양식학교를 개설하여 왕새우 과정반 4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올해에도 제2기 교육생을 모집한 후 입학식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도, 전국 최초의 축제식 새우양식장 배출수 수질기준 고시를 제정하여 배출수 관리구축과 함께 친환경 새우양식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보다 더 체격적이고 엄격한 관리를 위해 양식장별 배출수 수질검사와 함께 배출수 인근 갯벌퇴적물 조사까지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금까지는 일부 양식어가들이 친환경 새우양식을 실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관내 전 지역의 어업인 모두가 동참하여 양식새우의 주산지답게 친환경 새우양식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하고, 이를위해 행정에서도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2019년도에는 271어가(890ha)에서 4,000여 톤(500억 원)을 생산하여 전국 양식새우 생산량의 52%(전남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진기자 leejj053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