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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두통약 광고는 TV만 켜면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의약품 광고 중 하나다. 그만큼 두통은 일상 중에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진통제를 복용해도 낫질 않거나 두통으로 병원을 찾아도 상당수는 원인을 찾지 못해 고전한다. 이처럼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내과,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목디스크에 의한 경추성두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경추성 두통은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등과 같이 뇌혈관, 말초신경, 근육 등에 의해 생기는 일차성 두통과 달리 경추(목)디스크, 경추신경 손상 등으로 인해 경추 근육이 긴장되면서 두개골과 경추 근육이 붙는 부위 근처의 후두피신경 등이 눌려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내과, 이비인후과 검사를 받아도 특이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는 신경외과를 찾아야 한다.
신경외과 병원에서는 자기공명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경추성 두통을 진단한다. MRI를 통해 디스크의 상태 밑 척추신경 압박 정도, 인대, 근육 등의 연부조직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CT로는 디스크의 경화 생태, 경추 뼈의 구조를 보는 것이다.
검사를 통해 목디스크로 진단되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초기 단계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다면 신경차단술을 통해 만성적으로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을 조절해야 한다.
신경차단술은 과흥분된 신경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신경차단술을 통해 신경 주변의 염증을 진정시키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더라도 일상으로 돌아가면 증상이 재발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악화의 반복을 막기 위해 도수교정치료를 통한 자세교정이 필요하다. 도수치료란, 전문치료사가 통증부위의 근골격 조직을 직접 손으로 만져 자극을 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방법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면서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서 날이 갈수록 일자목·거북목 증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도수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은 “두통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직장인의 업무효율성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며 “약을 먹어도 두통이 수주간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신경외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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