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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프레스턴 터커가 KIA홈런존으로 홈런을 쏘아 올려 자동차를 경품으로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은 스케일이 다르다. 홈런을 치면 자동차를 준다.”

메이저리그(ML)도 깜짝 놀랐다.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대형 홈런을 쏘아올린 뒤 최신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경품으로 받는다는 소식을 접한 뒤였다. ML 공식홈페이지(MLB닷컴)는 18일(한국시간) ‘ML에서 뛰었던 터커의 타구가 핀 포인트로 홈런존을 공략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홈런 타구가 구조물을 맞히면 스테이크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은 스케일이 다르다. 자동차를 경품으로 걸고 있다. 그걸 터커가 받았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를 거쳤던 터커의 타구가 핀 포인트로 홈런존을 향했다. . 하지만 KBO리그 선수들은 차를 받을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터커는 지난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말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우중월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직감할만큼 타구에 힘을 제대로 실었는데, 좀처럼 맞히기 힘든 ‘KIA 홈런존’을 직격했다. 비거리 130m 이상은 돼야 맞힐 수 있는 구역인데 해당 존에 설치된 자동차 위로 타구가 떨어진 것은 거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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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프레스턴 터커가 KIA홈런존으로 홈런을 쏘아 올려 자동차를 경품으로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광주구장 개장 때부터 우중간 잔디석에 ‘KIA 홈런존’을 운영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모기업 주력 자동차 홍보도 됐기 때문이다. 바운드 없이 차량 거치대를 포함한 구조물을 맞히면 해당 차량을 증정하는 이벤트인데, 2014년 5월 27일 두산 김재환이 K5, KIA 최희섭(현 타격코치)이 2015년 4월 14일 올 뉴 쏘렌토, 두산 오재일이 2017년 10월 25일 스팅어를 각각 받아갔다. 130m 이상 타구를 보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거리라 좌타자들만이 자동차 선물을 받은 독특한 전통을 갖고 있다.

터커는 이날 홈런으로 올해 출시된 쏘렌토(약 3600만원 상당)를 선물로 받게 됐다.

MLB닷컴은 터커의 홈런 영상을 소개한 뒤 “그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보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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