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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 이동욱 감독은 연승 중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NC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정규시즌 원정경기 전까지 7연승 고공비행 중이다. 승률 0.917로 단독선두를 질주 중인데, 투타 조화가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큼 좋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잘 막고 잘 치면 이기는게 야구다. 지금 NC가 딱 그런 상태”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연승을 하면 흐름이 끊어졌을 때가 걱정스럽다. 이기는 맛에 취해 오버워크를 하다가, 아드레날린이 떨어지면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다. 연승 뒤 연패 후유증이 잦은 것도 같은 이유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이기도 하지만 연승흐름이 끊겼을 경우를 대비해 박민우와 노진혁, 양의지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의 방식으로 긴장과 여유의 조화를 맞출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연승을 타다보면 그 맛에 취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냉정했다. 그는 “끝까지 연승을 할 수 있겠는가. 언젠가는 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점차 승부를 많이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하나의 팀이 되고 있다는 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무념무상(無念無想)의 팀, NC가 7연승을 달린 비결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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