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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BL 전자랜드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KCC로 이적한 가드 김지완(30·190㎝)의 반대급부로 보상선수 없이 현금을 택했다.
KBL은 20일 “김지완의 FA 보상으로 전자랜드가 KCC로부터 현금 5억6000만원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KCC는 지난 15일 FA 김지완과 보수 총액 4억원에 5년간 도장을 찍었다. 김지완은 2019~2020시즌 2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7분 30초를 뛰며 8.5점, 3어시스트, 3점슛 1.5개를 기록한 듀얼가드다. 그러나 김지완은 전 시즌 보수 전체 순위 30위 이내 선수로 FA 규정에 따라 원 소속구단 보상문제를 풀어야 했다. 전자랜드는 보상선수 1명과 김지완의 지난 시즌 보수 총액(2억8000만원)의 50%(1억4000만원) 또는 지난 시즌 보수 총액의 200%(5억6000만원)을 택할 수 있었는데 전액 현금 보상을 원했다.
KCC는 지난 19일 전자랜드에서 데려온 김지완을 제외한 3명, 총 4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KBL에 제출했다. 보호선수는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이정현과 송교창 등 주축은 당연히 포함됐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 1명의 보호 선수가 관건인데 KCC 전력 중 즉시전력감 선수로 가드 유현준, 정창영, 김지후와 포워드 최현민, 송창용 등이 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김지완을 대신할 선수를 원하지 않았다.
전자랜드 가드진에 김낙현, 박찬희, 홍경기, 정영삼을, 포워드진에 차바위, 전현우, 이대헌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강상재가 군문제로 빠지지만 백업센터 민성주를 잡았다. 정효근도 내년 1월초 복귀 예정이다. 200㎝ 빅맨 박찬호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 선수 한 명을 추가하는 쪽보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가드진은 김낙현의 리딩력을 더 키우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베테랑 박찬희에 백업 가드 홍경기도 있어 가드진 보강은 필요하지 않았다. 포워드도 전현우와 이대헌이 있다. 민성주도 있어 백업 빅맨도 데려오면 겹친다”면서 “확실한 주전급 선수가 아닌 이상에야 중복 포지션 선수를 뽑는 쪽보다 효율적인 팀 운영으로 방향을 잡았다”라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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