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전 남편이자 유명 배우 겸 래퍼 닉 캐넌(40)이 경찰의 폭력진압에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앞장서는 이유를 밝혔다.
닉 캐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에 ‘내가 미니애폴리스에 가야했던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21세기에 일어난 끔찍한 인종차별 범죄에 저항하는 절절한 심정을 밝혔다.
캐넌은 “나는 미니애폴리스에 가야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삶이 비극적으로 도난당한 38 번가와 시카고에 바로 가야 했다. 나는 지역 사회의 사람들, 지역 사회와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정도와 이것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 볼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을 뗐다.
이어 “우리는 고통과 고통이 세상을 가로 지르는 것을 느낀다. 그 영상(플로이드의 사망상황이 담긴 영상)은 결코 우리의 마음에서 제거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망령처럼 부활한 인종주의자들의 움직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을 타고 노골적인 인종차별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발생한 것.
캐넌은 “우리는 대유행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하나의 인류로서 서로 더 가까이 다가 가서 작동하는 대신, 사람들은 안으로 들어가서 오래된 계급주의와 인종 차별주의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한다”라고 꼬집으며 “나는 우리의 예전의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표준,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경찰’이라는 단어를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찰관이 보이면 안전하다고 생각해야 하고, 그들은 당신을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내 아이들은 경찰관을 무서워한다. 그들의 마음에, 그들은 나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어쩌다 이런 사회가 되었을까. 캐넌은 이것이 조지 플로이드에게 일어난 일이 수년간 반복적으로 이 사회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8 번가와 시카고에 있을 때 사람들이 기념관에서 울고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실망이었다. 그들은 이런 일이 미니애폴리스에서만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네아폴리스에서 일어날 수 있다면, 조지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로스 앤젤레스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뉴욕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인근을 수색하던 과정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조지 플로이드는 바닥에 엎드려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리는 제압을 당했다.
플로이드는 경찰에게 “제발,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플로이드가 정신을 잃을 때까지 8분여간 그의 목을 무릎으로 압박했고, 결국 플로이드는 사망했다.
이 사건은 미국 전역에서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전국적인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흑인 아티스트들의 충격과 분노는 더욱 큰 상황이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