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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이번엔 48경기다. 미국 메이저리그(ML)가 2020시즌을 48경기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각 구단이 수익 감소와 비용 등의 문제로 팀당 162경기 체제인 정규시즌을 48경기로 줄이는 것을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올시즌 개막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프로 야구를 포함한 모든 프로 스포츠가 전면 중단될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ML 구단과 선수 노조 측은 연봉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시즌 중단으로 인해 수익에서 타격을 입은 구단이 경기수에 비례에 연봉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 ML 고액 연봉자의 경우 올시즌 연봉이 최대 77% 감소할 위기까지 처했다. 구단주 측이 오는 7월을 개막 시점으로 보고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계획도 제안했으나, 선수 노조 측은 연봉 추가 삭감 대신 더블헤더 등을 강행해 팀당 114경기를 치르는 대안을 역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구단주 측은 운영비 등 비용 문제를 근거로 선수 노조측의 제안을 거절하고 48경기 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ESPN은 “각 구단이 무관중으로 경기를 시작할 경우 경기당 약 64만 달러(한화 약 7억 7천만 원)의 손해를 입는다. 48경기 체제로 돌릴 경우 총 4억 6천만 달러 정도의 손실이 예상되는데 이를 30개 구단이 나누면 팀당 약 1500만 달러(한화 약 181억 원)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1500만 달러는 선수 한 명의 연봉 정도에 달하는 금액이다. 각 구단이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수준의 손실이다.
해당 제안을 선수 노조 측이 받아들일 지는 아직 미지수다. ML 사무국의 시나리오대로 오는 7월 개막을 하려면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하지만,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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