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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힙합대부’ 타이거JK가 특별한 신곡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Feat. twlv)’로 돌아왔다.
최근 발매된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는 새 프로젝트 ‘필굿쨈스’의 일환으로, ‘누구나 자유롭게’란 주제로 장르, 아티스트 등 협업에 제한을 두지 않은 참여형 음원 프로젝트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인터뷰 역시 대면이 아닌 화상으로 진행했다. 타이거 JK는 “앨범 홍보보다도 이걸 더 이야기하고 싶다. 싱글앨범 내놓고 유난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거 같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런 방법으로 인터뷰도 할 수 있고, 조금만 다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 더 빨리 잡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나서게 됐다”고 운을 뗐다.
클린 버전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 뿐 아니라 같은 곡이지만 가사가 다른 더티 버전 ‘키스 키스 뱅뱅(Kiss Kiss Bang Bang)’으로 동시 발매됐다. 클린 버전과 달리 ‘키스 키스 뱅뱅’에는 비속어가 섞여 있어 날 것의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 타이거 JK는 “언제부턴가 내가 음악을 하면서 필터링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아이도 있고 하다보니 그런거 같다. 이번 곡은 표현에 대한 나 혼자의 감시를 없애자였다. 내 감정대로 써서인지 오히려 더티 버전에 대한 애정이 더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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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곡은 사람과 사람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멀리 있어야 하는 답답한 지금 심정을 솔직한 가사로 담았다는 점이 더욱 눈에 띈다. 관련해서 리스너, 팬들과도 다양하게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SNS로 쌍방향 소통도 하고 있다. 타이거JK는 “나부터도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빠로서 코로나19가 무서웠다. 내가 착해서 기부를 하고 이런다기 보다 나부터도 겁이 났다. 팬들과 이야기 하다가 나온 방안이다. 신곡 홍보보다 더 의미있을거 같다”며 “실제로 곡을 쓸때 (윤)미래와 떨어져 있어야 했다. 그래서 더 몰입해서 곡을 썼다. 아내도 너무 좋아해줘서 더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앞장서서 코로나19 퇴치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타이거JK, 이외에도 다수의 재능기부 활동과 기부에 참여했다. 무대 위 세상 강렬한 래퍼지만,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우선 우리 회사도 타격이 엄청 컸다. 회사의 존폐가 휘청거릴 정도였다”며 “다들 이렇게 힘드실거 같다. 얼른 종식됐으면 좋겠다. 칭찬을 받으면 부끄럽지만 언제부턴가 나 혼자만 잘살 수 없는 세상이란걸 깨달았다. 톱스타 분들이 좋은 일들도 많이 하시더라. 유재석도 너무 멋지더라. 그게 진짜 플렉스 같다. 나도 그렇게까진 아니어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타이거JK의 마음에 확신을 가져다준건 독거노인들을 위한 기부였다. 그는 “5집 정도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때 그 앨범 수익금을 기부했는데, 정말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 진정성 가득한 악수와 미소에 중독된거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고, 선행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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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타이거JK는 음악에서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또 아내 윤미래, 비지와 함께하는 MFBTY도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아 美 포브스에서 주목하기도 했다. 타이거JK는 “K팝의 글로벌화 덕분인 것도 있는거 같다. 해외에 가면 정말 체감한다. 어마어마 하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K팝이 그만큼 성장해서다. 보아 등 앞선 주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BTS의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기세를 몰아 ‘대세’ 펭수의 ‘펭수로 하겠습니다’ 피처링에도 참여했다. 펭수의 빌보드 진출 염원이 담긴 곡이다. 타이거JK는 “평소에 내 세계에 갇혀 살다 보니까 너무 암울할때였다. 그런데 펭수가 나랑 작업하고 싶다 했을때 신기했다. 만나서 더 팬이 됐다. EBS에서 밀어줘서가 아니라 누구든지 좋아할 사람이더라. 카메라가 꺼져도 계속 노력하고 유쾌하다. 주위 사람도 잘 챙기다”며 “펭수의 선한 영향력에 동참한 느낌이라 재밌게 작업했다. 아들 조단을 비롯해 동네 초등학생들도 날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괜시리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1999년 데뷔 후 늘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가며 ‘리빙 레전드’가 된 타이거 JK.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며 사는걸 잊지 말아야 겠다. 지금껏 응원해주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고마운 마음에 대해 사소한 것들이라도 잊지 말고 사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필굿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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