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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드디어 ‘파이트 아일랜드(Fight Island)’의 베일이 벗겨졌다. UFC는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월 이후 3월과 4월을 빈손으로 보냈다. 예정되어 있던 UFC 249와 250을 한 달 이상 연기한 채 5월과 6월에 치러야했다.

코로나19로 상황이 돌변하자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3월부터 UFC의 전용구장인 파이트 알랜드를 구상하며 언론에 공개했다. 화이트 대표의 개인 소유의 섬이라고 만 밝히고 구체적인 장소는 알리지 않은 채 건설 중에 있다고만 말해왔다.

파이트 아일랜드는 중동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인근에 위치한 ‘야스 아일랜드(Yas Island)’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수의 미국 및 유럽매체는 ‘아부다비 인근 야스 아일랜드에 건설 중인 파이트 아일랜드가 7월 11일(현지시간)에 개장하며, 개장기념으로 세 개의 타이틀전이 준비되어 있는 UFC 251이 열린다’고 알렸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세 개의 빅매치는 ‘카마루 우스만 vs. 길버트 번즈’의 웰터급 타이틀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맥스 할로웨이’의 페더급 타이틀전, ‘페터 얀 vs. 조제 알도’의 밴텀급 타이틀전이다. 세 개의 타이틀 매치가 동시에 열리는 것은 화이트 대표가 파이트 아일랜드에 엄청난 비중을 두고 있음을 반증한 결과다.

공교롭게도 우스만은 자신과 같은 팀(아메리칸탑팀) 소속의 길버트 번즈와 대결하게 됐다. 길버트 번즈는 최근 전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를 압도적으로 제압해 랭킹 1위는 물론 컨텐더 자리를 확고히 했었다. 번즈는 우들리를 물리치고 화이트 대표에게 타이틀샷을 요구했었다.

페더급에서는 볼카노프스키가 할로웨이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펼친다. ‘코리안좀비’ 정찬성의 체급이어서 우리에게는 큰 관심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볼카노프스키는 예상을 뒤엎고 할로웨이를 물리치며 챔피언 벨트를 찼다. 할로웨이에게는 리벤지 매치가 되는 셈이다. 누가 승자가 되든 정찬성은 차기 또는 차차기 도전자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헨리 세후도가 은퇴를 발표하며 공석이 된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전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페더급에서 뛰다 밴텀급으로 갈아 탄 조제 알도가 페터 얀을 상대로 두 채급 석권을 노린다. 지난해 말론 모라에스를 상대로 밴텀급에 이름을 올린 알도는 스플릿 판정으로 패했지만 변함없는 실력과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카드가 12일 UFC 251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1일을 필두로 UFC는 15일, 18일, 25일 등 7월 한 달 동안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넘버링 대회를 비롯해 4개의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날려버린 손실을 한방에 갚기라도 하듯 줄기찬 이벤트의 행렬이다.

UFC 화이트 대표는 “모두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야스 아일랜드에는 선수 및 관계자, 허락받은 미디어 매체만 출입할 수 있다. 또한 훈련장, 숙소 등이 제공된다. 코로나19 방역에도 철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파이트 아일랜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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