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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지난달 27일 일본에 본사를 둔 닛산 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사실이 기사화됐다. 지난해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타를 맞으며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었다. 보도 이후 약 열흘 만인 지난 8일 한국닛산이 보유한 재고분 판매에 대한 할인조건이 일선 딜러를 통해 공개됐다.
차종과 등급 따라 30~36%에 달하는 할인율을 보였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던 중형 세단 알티마는 국산 준중형 세단 아반떼 보다 저렴한 가격인 1900만원대(알티마 스마트 기준)부터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맥시마는 4250만원에서 307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닛산 딜러에 따르면 일부 모델들은 계약이 몰리면서 벌써 재고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분이 있는 인피니티 브랜드 차량 QX50, QX60, Q60 등도 곧 할인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3000~4000만원대 수입세단을 파격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자 구매 문의가 폭증했다. 온라인 신차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닛산의 철수 발표 이후 10일 간 구매상담 신청 수는 철수 발표 이전 10일 대비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으나 8일 파격할인 프로모션이 공개되자 구매문의가 폭주했다. 이날 하루에만 철수 이전 대비 무려 13배 이상 구매문의가 증가했다. ‘남은 재고분을 사고싶으니 빠른 상담 부탁드린다‘, ‘구매의사 있으니 빨리 연락달라’, ‘지금 바로 구매하겠다’ 등 메세지를 남기며 확고한 구매의지를 보인 소비자도 많았다.
겟차 정유철 대표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특성상 철수를 앞두고 이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 것이 구매신청 폭주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닛산은 기존 판매 딜러 가운데 AS를 유지할 몇몇 딜러를 선정할 예정이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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