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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총재(왼쪽 6번째)와 WT 공인용품업체 대표들이 간담회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WT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세계태권도연맹(WT)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WT 공인 파트너의 영업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 첫 번째로 공인료 감면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WT는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으로 올림픽을 비롯한 애초 계획된 올해 여러 이벤트가 잇따라 취소돼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세계 태권도장과 클럽, 대회 중단으로 영업 중단 등 막대한 영업 손실로 심각한 경영 곤란을 겪는 공인업체의 어려운 사정을 인지하고 공인료 감면이라는 특단의 정책 결정을 내렸다.

WT 조정원 총재는 최근 WT 주요 공인용품 회사 대표들과 코로나19로 인한 태권도산업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격려 오찬을 가졌다. WT와 공인업체와 공식 만남은 2016년 2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첫 개최된 이후 4년 만이다.

간담회에는 WT 조정원 총재와 임직원이 참석했다. 공인업체는 JC, KPNP, 투사, 무토, 태권훼밀리, 태권소프트, 대도, 우리스포츠, 아디다스 등 9개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WT 공인업체 중 한국에 본사와 지사가 있는 업체 관계자 대부분 참가해 팬데믹 시대의 용품 업체의 판로와 태권도 변화 발전에 관한 아이디어도 서로 나눴다.

WT가 승인하는 전 세계 모든 태권도선수권대회는 WT 공인 규격에 합격한 공인용품 회사의 매트 및 도복과 보호 용구를 착용해야 한다. 겨루기 및 품새 경기복과 각종 보호대, 전자호구 시스템(PSS), 매트 등이 공인용품 대상이다.

WT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인 용품업체들에게 2020년 공인비 납부를 내년말까지 유예하고, 2021년 공인비는 면제해 준바 있다.

WT 역시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돼 재정문제로 예산 계획에 큰 곤란을 겪다. 그렇지만, 오랜기간 태권도 발전에 협력적 관계를 맺은 공인 업체들과 상생과 신뢰를 위해 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조 총재는 “도쿄 올림픽의 연기로 WT도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오랜기간 서로 협력해온 공인업체들과 같이 서로 도와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무토 이승환 대표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 태권도 시장이 폐쇄되 앞날이 막막할 때 손내밀어 준 WT의 쉽지않은 결정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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