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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발렌시아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재개 후 첫 경기에 결장했던 발렌시아의 이강인(19)이 레알 마드리드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9~2020시즌 라리가 29라운드에 출격 대기한다.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기량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강인은 지난 13일 안방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8라운드 경기에 결장했다.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3개월 가까이 중단됐고,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체력, 몸 상태를 고려해 교체카드가 5장으로 늘어났지만 이강인에게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당시 케빈 가메이로와 다니엘 바스, 페란 토레스, 데니스 체리셰프 등 4명만 교체하고 한 장을 아꼈다. 이강인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었다.

셀라데스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라인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크다. 당시 멤버들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오래 쉰 탓인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특히 다니 파레호나 프란시스 코클랭, 카를로스 솔레르, 곤찰로 게데스 등 이강인과 표지션이 겹치는 미드필더들이 부진했다. 게다가 발렌시아는 앞으로 3~4일 간격으로 강행군을 이어가야 한다. 당장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 후 22일에 홈에서 오사수나를 만난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가운데 시즌 끝까지 촘촘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이강인은 휴식기를 통해 근육량을 증대하고 체격을 키우는 ‘벌크업’을 감행했다. 프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피지컬을 업그레이드했다. 레알 마드리드전은 그 효과를 증명할 좋은 기회다. 만약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현재 실력을 점검할 수 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강인은 어려서부터 초특급 유망주로 유명했던 선수라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영입 리스트에 넣어놨던 선수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후반기 활약이 절실하다. 발렌시아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월하게, 더 많은 팀을 후보에 넣고 이적하려면 후반기에 잘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강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 전 유럽에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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